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코스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역실적 장세 속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오히려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세장 속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달 사이 6%대 하락하며 23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고점에 비해서는 30% 가량 급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의 추세 전환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를 지난 5월 43조원에서 최근 40조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역실적 장세를 고려할 시 2분기에 이어 3분기 이익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실적 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조 4723억원, 2조 2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4.3%, 29%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고스란히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가면서 자동차 업체 간 경쟁이 점차 재개되겠지만 현대차는 점유율 수성을 통해 주가가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며 “기아도 신규 차종 출시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구조적 점유율 개선에 주목하며 자동차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완성차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시장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결국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품사보다는 완성차 업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