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이탈리아 글로벌 상용차 기업인 이베코그룹과 함께 개발한 수소전기 대형 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처음 공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의 경우 양사 간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로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입니다. 해당 차량에는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됐습니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km 주행이 가능하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입니다.
장착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km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해당 차량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은 오는 25일(현지시각)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그룹과의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지속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