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내 임대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 부담 등으로 월세거래량이 급증하며 전체 임대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후 내놓은 '2022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대별 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11만601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숫자입니다.
월세거래량 또한 역대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세거래량은 4만7588건으로 종전 최대 거래량인 2021년 하반기(4만4973건) 거래숫자를 반년 만에 앞질렀습니다. 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량은 6만842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거래량 만을 놓고 거래량 비중을 가격대별로 봤을 경우 전세값 6억원 초과 거래가 30.9%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 29.3%, 2억원 이하 거래 10.3%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전인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할 경우 6억원 초과 거래는 33.2%에서 2.3% 줄은 반면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는 27.9%에서 1.4%가 늘었습니다.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또한 28.5%에서 1.0%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세 환산보증금의 가격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볼 경우 2022년 상반기에 6억원 초과 29.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25.4%, 2억원 이하 25.3%,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19.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와 마찬가지로 환산보증금이 6억원을 초과하는 물량의 월세거래량은 1.7% 감소한 것으로, 2억원 초과~4억원 이하와 4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각각 3.3%,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5.8%, 300만원 초과 4.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 하락이나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계약갱신 사례도 늘면서 중저가 중심으로 임대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을 이용해 거래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다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가능한 가격범위 내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함 랩장은 "금리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