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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막자’…금감원, 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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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3, 2022, 15:11:43

준법감시부서 인력·전문성 확충해 내부통제
장기근무자 비율제한 등 관리체계 명확히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앞으로 은행의 준법감시부서 인력이 단계적으로 늘어납니다. 동일 부서 장기근무자에 대한 인사관리체계는 까다로워집니다.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패와 거액 금융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처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국내은행과 함께 금융사고 발생원인을 분석하고 은행권 내부통제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핵심기조는 내부통제 인프라 혁신, 내부통제 실질화, 내부통제 상시화로 구분됩니다.


먼저 준법감시부서 인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최소 기준이 설정됐습니다. 올 3월말 기준 전체 은행 직원 중 준법감시부서 인력 비중은 0.48%(529명)인데 이를 0.8%(903명)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준법감시부서 인력 중에서도 변호사, 회계사 등 관련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인력 비중은 20% 이상으로 의무화됐습니다. 올 3월 말 현재 전문인력 비중(9.7%)의 2배 수준입니다. 의무비율은 5년 후인 2027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이와 함께 그간 특별한 통제장치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동일부서 장기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사관리기준이 만들어졌습니다. 2025년 말부터 장기근무자는 순환근무 대상 직원 중 5% 이내 또는 50명 이하로 관리하도록 비율을 제한합니다.


장기근무자 승인권자는 기존 부서장에서 인사담당 임원으로 상향하고 장기근무 승인 시 채무·투자현황을 확인하는 등 사고위험 통제 가능성 심사를 의무화했습니다.

 

금감원은 사고예방조처의 세부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명령휴가 대상자를 영업점 직무 위주의 위험직무자에서 본점 직무까지 확대하고 동일부서 장기근무자, 동일직무 2년 이상 근무자도 포함합니다.


위험직무자와 장기근무자는 적어도 연간 1회 강제명령휴가를 의무화하고 준법감시부서는 매년 명령휴가 실시현황을 평가해 결과를 내부통제위원회에 보고토록 했습니다.


명령휴가는 사고위험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 등에 대해 불시에 휴가를 명령하고 대직자가 해당직원 업무를 점검하는 제도입니다.


또 거액 자금이나 실물거래 관리가 수반되는 직무는 원칙적으로 분리하고 직무분리 대상 직무와 담당직원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내부고발자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규상 실명신고원칙 문구를 삭제하고 익명신고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조사결과 회신을 의무화합니다.


사고금액 3억원 이상 금전사고는 내부고발 의무위반 여부를 반드시 조사하고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의 시스템 접근통제 고도화를 위해 비밀번호를 대체할 인증방식을 도입·확대합니다.

 

이밖에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공동자금에 대한 채권단 검증 절차가 미비해 범죄 악용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동자금관리 금융기관이 정기적으로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등 입출금, 잔액 내역을 운영위원회 등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연말까지 이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모범규준에 반영하고 각 은행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내규를 개정해 4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내년 2분기 중 은행의 과제이행 준비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은행권의 금융사고 검사 및 상시감독 강화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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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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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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