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서울 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정을 목전에 두고 수주전에 나선 대우건설[047040]과 롯데건설은 파격적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5일 서울 감리교신대에서 임시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날 투표는 총 조합원 908명 중 최소 454명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며 총 투표수에서 과반의 득표를 거두는 건설사가 사업 시공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조합설계안 기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9486억입니다. 조합원 분인 908가구와 임대주택 238가구를 제외한 391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오게 돼 추후 청약시장에서 적잖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입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자사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써밋'과 '르엘'을 도입함과 동시에 "유례없는 파격조건을 제시했다"고 자부하며 시공권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양 건설사는 아파트와 단지 내 조경의 본사직영 AS 기간을 10년으로 잡고, 하자 발생시 책임있는 서비스를 약속했습니다. 또 특화된 커뮤니티 공간 및 글로벌 전문가와 협업한 내외관 디자인 및 조경 설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과, 건축물을 완공하거나 일정 공정률 이상 짓고 난 후 분양하는 '후분양' 조건도 약속했습니다.

건설사별 핵심적 사업조건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원안설계 한계를 해결하는데 포인트를 맞췄습니다. 기본 이주비 LTV 40%에 110%의 추가이주비 및 가구당 10억원의 최저 이주비를 보장해 입주 시까지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입니다.
대우건설은 90m의 고도제한을 118m까지 늘리겠다는 '118 프로젝트'도 약속했습니다. '118 프로젝트'는 다양한 스카이라인 창출이 골자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원안설계서 최고 층수로 계획된 14층보다 7개층이 상향된 21층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함께 총 연장 360m의 스카이브릿지와 3600평 규모의 중앙광장인 '인피니티파크' 등 차별화된 시설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롯데건설은 분담금 100%를 입주 4년 후에 납부하는 조건과 이주비와 사업비 책임조달을 제시했습니다. 또 공사비 이자에 따른 추가부담이 없는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도 사업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또한 후분양에 따른 공사비 이자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기존에 제안한 공사비 지급 방식인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 조건과 연계해 롯데건설이 100% 이자를 부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단지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해 호텔식 설계를 도입하고 한남2구역 주변 인프라와 연계된 분동형 설계 기반의 상업시설을 짓겠다는 계획도 내세웠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시공사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대우건설은 재개발 사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완벽하게 돼 있다"며 "내일 진행될 총회에서 한남을 넘어 한강을 대표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한남써밋’에 조합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나인원한남,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세울 것"이라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명품단지로 등극한 다수 사업장처럼 한남2구역도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