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네이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지만 증권사들은 예상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향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콘텐츠, 광고, 커머스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조 57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330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하향 조정한 수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오프라인 활동 증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은 부진했다”며 “다만 마케팅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률 16%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3분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12%로 전분기와 유사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쇼핑 GMV 성장률 또한 19%로 전분기와 유사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차기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과의 검색엔진 계약, 일본 B2B 시장 진출 등 해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며 “커버리지내 최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강력 매수’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소액 광고 위주의 검색광고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고, 경기가 어려울수록 검색광고는 물론 커머스도 1위 사업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커머스, 결제 및 콘텐츠 부문의 비용 효율화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사업인 핀테크와 콘텐츠의 매출 성장은 양호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