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시장 위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내 아파트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2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집계되며 70선 마저 깨졌습니다. 해당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012년 8월 6일 67.5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점 미만의 지수를 기록하면 매도우위, 이상이면 매수우위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100 아래 지수를 기록하면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이상이면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의 매매세 침체 흐름은 아파트 값 하락폭이 큰 '동북 4구(노원, 도봉, 강북, 성북)'가 속한 동북권(65.6)과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로 이뤄진 서북권(65.4)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동북권과 서북권은 5주 연속 60대 매매수급지수를 기록하며 '팔자 행보'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동북권, 서북권의 매도세가 고조되며 서울 한강 이북권역의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주에 비해 0.9 떨어진 65.8을 나타냈습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로 이뤄진 도심권은 67.3을 기록하며 3주 째 60선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한강 이남권역(72.5)은 70선을 유지했으나 전 주 대비 2.0이 떨어지며 매수세 침체 흐름이 심화됐습니다. '동남 4구'가 속한 동남권역(75.7)을 제외한 서남권역은 지난 주 보다 2.9가 떨어진 70.0의 매매수급지수를 기록하며 60선대 진입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증가해 내 집 마련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다 집값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