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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바이블, 미쉐린 가이드가 부산 선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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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02, 2023, 10:06:18

서울 이어 국내 두 번째 미쉐린 가이드 도시 선택
우수 해양 환경·풍부한 지역 식재료 등 강점 평가
내년 2월 서울과 함께 미쉐린 부산 레스토랑 공개

 

(부산)=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부산의 밀면과 돼지국밥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이 모였던 도시라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해안도시라는 독특한 면모도 있다. 부산의 역사적이고 지리적인 배경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음식에 담아내는 부산만의 미식이 미쉐린 가이드의 조명을 디딤돌 삼아 더 잘 개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산이 미쉐린 가이드 발간 도시에 선정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몇 개월 후면 부산에서도 미쉐린 스타 맛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박홍인 바앤다이닝 편집장은 한 지역의 미식 경험이 상품화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난 1일 미쉐린 가이드는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부산 지역 레스토랑들을 내년 2월 서울 편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타이어 제조회사 미쉐린은 도로 위 자동차가 3000대도 다니지 않던 1900년,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 여행 안내 책자로 시작했던 작고 빨간 가이드는 123년이 지난 오늘날 대표적인 글로벌 미식 가이드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 세계 익명의 미쉐린 평가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독립적인 평가를 통해 맛집을 선정하는 게 특징입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2016년 서울 첫 발간 이후 여러 도시의 식문화와 환경을 관찰 및 평가해왔고, 그 결과 개성 있는 지역 식재료로 여러 미식 문화를 갖춘 부산을 선택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풍부한 해양 환경과 항구를 통한 원활한 식재료 공급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부산은 특색 있는 미식 도시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다"며 "서울과 함께 전 세계에 한국의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쉐린에 따르면 평가원들은 요리의 수준, 요리의 완벽성, 조화로운 풍미, 요리를 통해 표현한 셰프의 창의적인 개성,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전 세계 공통되고 표준화된 5가지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이날 현장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해 크리스 글레드힐 미쉐린 가이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박 시장은 "미쉐린 가이드의 부산 발간은 음식, 문화, 관광을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해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부산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관련된 질문도 나왔습니다.

 

백정림 부산관광공사 본부장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는 부산 미식 산업의 선순환 구조 구축과 글로벌 도시 부산으로서의 인지도 제고에 있다"며 "전 세계에 부산 미식의 잠재력과 매력,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엑스포 유치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제 1호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구축을 과제로 설정한 만큼 미쉐린 가이드 부산 선정을 계기로 관광 및 문화적 측면에서 향후 부산시의 계획도 전했습니다.

 

백 본부장은 "앞으로의 핵심 전략은 부산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로컬 관광 콘텐츠의 발굴이라고 생각한다.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하는 미식 관광, 부산 야간 관광, 해양자원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등이 그 예"라며 "축제와 문화, 한류를 복합한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40여곳 이상에서 발간되고 있으며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올해 에디션에서 미쉐린 스타 35곳, 빕구르망 57곳 등 176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했습니다. 2016년 서울, 2023년 부산에 이어 앞으로 국내 제 3의 미쉐린 도시 선정 계획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도 엿보였습니다.

 

엘리자베스 미쉐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오늘은 부산이 중요한 날이라 부산에 집중하고자 한다. 평가원들과 함께 부산의 보물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산에 매년 오는 미식가 및 여행객들의 수준이 높아지게 됨에 따라 부산의 미식 또한 수준이 더 향상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부산의 전체 셀렉션은 내년 2월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발간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미쉐린 가이드 웹사이트와 iOS 및 안드로이드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홍인 편집장은 "지금 세계는 로컬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미식 및 문화유산은 기꺼이 여행을 가서라도 꼭 경험해야 하는 가치로 소비되고 있다"며 "미식 및 외식 상품으로의 상품화, 훌륭한 외식 업장과 스타 셰프의 탄생이 필요한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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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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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인더필드] “360도 회전에 어른도 비명”…‘유아용’ 레고랜드의 반전

2025.04.13 07:01:00

춘천=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레고랜드 코리아의 올해 첫 신규 롤러코스터 '스핀짓수 마스터'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360도 회전, 시속 57km로 쉼 없이 몰아치는 질주에 어른들의 입에서도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유아용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레고랜드가 200억원을 투입한 스릴형 어트렉션으로 관광객 확대과 실적 개선 모두에서 반전을 꾀합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 10일 레고랜드 닌자고 구역에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를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개최했습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레고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닌자고'를 메인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전 세계 10개 레고랜드 가운데 스핀짓주 마스터 도입은 한국이 최초입니다.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테이프 커팅식, 미디어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신규 라이드는 총 346m 길이 트랙과 최대 360도 회전하는 좌석이 특징입니다. 좌석을 정면으로 고정하지 않아 곡선 구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을 배가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7km로 전 세계 레고랜드 어트랙션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2640㎡)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 아이 첫 롤러코스터'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어트랙션은 레고랜드가 운영하는 철학과 맞지 않다"면서도 "그런 면에서 스핀짓주 마스터는 G-포스(중력가속도)나 속도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장 스릴이 높은 어트랙션"이라고 말했습니다. 닌자고의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불을 뿜는 용의 비주얼, 연이어 들리는 짧고 굵은 비명은 오픈 첫날부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부모의 손을 잡고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인파가 몰리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탑승을 마친 성인들 사이에서는 "운영 시간은 짧지만 생각보다 빠르고 어지러워 놀랐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이날 '브릭(BRICKS)' 키워드를 활용해 레고랜드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Build(창의의 시작) ▲Realize(잠재력 실현) ▲lmagination(무한한 상상력) ▲Connection(가족 친화형 테마파크) ▲Kindness(배려와 공존) ▲Story(독보적인 LEGO IP)로 레고랜드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연결 된다고 생각하지만, OECD에서 발표한 어린이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 지수가 가장 낮다"며 "적어도 이곳에 와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잘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스핏짓수 마스터 오픈을 통해 2025시즌에 본격 돌입합니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레고 페스티벌'이 출발점입니다. 레고 페스티벌은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립니다. 창의적 놀이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25만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됐습니다 전문 마스터 빌더가 직접 참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강원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경진대회 '강원 스쿨 챌린지' 등 교육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2022년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세계 10번째로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40여개의 놀이기구와 7개의 레고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레고랜드 호텔은 154개의 객실을 보유했습니다. 만 2~12세 사이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접근성, 스릴 있는 놀이기구의 부재, 미흡한 시설 등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운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연간 200만명이 찾을 거란 포부와 달리 실제 방문객은 연간 50~60만명대에 머물러있습니다. 레고랜드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494억원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흑자 예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표는 "테마파크는 장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라며 산업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 그 비용을 감가하면서 장부에는 적자로 보이는 숫자들이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한 사업 상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강원도 춘천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덥고 추운 날씨로 운영하려던 스케줄과 달라지는 부분이 있지만 기존 사업의 방향성이나 경영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했습니다.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오픈 이후 현재까지 운영에 700~8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향후 레고랜드는 춘천의 더운 여름을 고려해 물놀이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꾸준히 지적받아온 식음료(F&B) 부문도 개선합니다. 레고사와 협업을 통해 레고브릭버거 같은 차별화 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한국적인 메뉴 출시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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