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가 선정됐습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을 선정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앞서 7일 마감된 KDB생명 매각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입찰자로서 적격성, 거래 성사가능성,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하나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하나금융은 보험업 회계·감독제도 변경 등에 따른 상세 실사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해 금호생명을 인수하고 상호를 KDB생명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번 매각 시도는 인수후 5번째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으로 생보·손보 자회사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로 출발한 하나생명은 올 1분기말 기준 총자산 6조3264억원으로 22개 생보사 중 하위권입니다. 1분기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KDB생명은 1분기말 기준 17조1434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377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인수하고 하나생명과 통합한다면 생보업계 경쟁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그룹내 14개 자회사 중 해당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개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올 한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우리 업(業)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함 회장은 또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 M&A를 포함한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