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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게임 한한령 풀리나?”…중국 시장 공략 나선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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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6, 2023, 06:08:00

지난 12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한국 게임에 ‘외자 판호’ 발급
2022년 기준 중국 게임 시장 규모 약 48조원
블루 아카이브, 로스트아크, 에픽세븐까지 중국 시장 출시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중국이 한국 게임에 대한 빗장을 열면서 게임 업계도 이에 맞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에 대한 수입을 허가하는 '판호'를 발급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게임사 게임에는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1년 6개월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2017년 이후 한한령의 여파로 한국 게임사의 판호 발급 수가 급격히 줄어든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은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엔픽셀 '그랑사가' 등 7종입니다.

 

중국은 올해 3월에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H5' ▲T3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넷마블에프엔씨의 '일곱개의 대죄' 등 5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습니다.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한령 여파로 중국 시장 내 한국 게임 진출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도 게임 업계가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이유는 '게임 시장 매출 규모'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중국영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와 중국게임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내 게임 매출은 2658억8400만위안(약 48조원)입니다. 코로나 기저 효과로 직전년도 대비 10.3%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50조원에 육박합니다. 

 

이 중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30억5800만위안(약 35조원), 전체 게임 시장 규모의 72.6%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920억원, 영업이익이 54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중국 매출은 전년 1분기 2802억원대비 41.7% 증가한 3969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넥슨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한국 52%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 중국 정식 출시…사전 예약자수 425만명 돌파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로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넥슨게임즈[225570]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 소속의 학생들이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캐릭터 PRG입니다. 이용자간(pvp) 전술 대항전, 여러 부대를 편성하는 보스전과 전투 총력전 등 콘텐츠로 구성돼있습니다.

 

블루아카이브는 안드로이드 및 iOS 버전을 모두 지원하며, 빌리빌리, 탭탭 등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랫폼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현지 서비스는 '요스타' 자회사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았습니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에 블루 아카이브를 선보이고 출시일에 맞춰 공식 굿즈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6월 진행된 중국 지역 시범 테스트 기간 중에는 '빌리빌리', '탭탭' 등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사전 예약자수는 42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콘텐츠 분량, 게임의 현지화나 현지 마케팅, 퍼블리셔와의 협업을 조율하며 진행했다"면서 "일본 등 선행 출시로 인한 호평이 중국 시장 잠재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서비스만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지역에서 캐릭터 음성은 일본어로만 지원이 됐으나 중국 버전에서는 중국 음성이 추가된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넥슨게임즈는 블루아카이브 중국 출시에 맞춰 새로운 프로모션 비디오(PV)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PV는 '시로코', '히후미', '히나' 등 다양한 캐릭터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넥슨은 이번 달 하순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출시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 6월 선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6월 20일 중국 시장에 '에픽세븐'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에픽세븐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육성하고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다른 이용자간 이용자간(PvP) 전투를 펼칠 수 있는 RPG 게임입니다.

 

에픽세븐은 중국 전체 플랫폼에서 사전 예약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9일부터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 이후 iOS 앱스토어, 빌리빌리, 탭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와 즈룽 게임은 현지화를 거쳐 글로벌과 동일한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게임 내 영웅들의 목소리 놈음에 중국 내 성우진들이 참여해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를 진행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듯한 뛰어난 퀄리티의 전투 연출과 OST에 중국 이용자들이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20일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와 손자복 로스트아크의 중국 출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글로벌 게이머들부터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

 

중국으로부터 '외자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게임의 경우,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부터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가 향후 중국 출시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습니다.

 

 

넷마블[251270]은 넷마블에프엔씨가 개발한 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MMORTS)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오는 9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는 제외됐습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를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고, '타이탄'을 활용한 대규모 왕성전 등 콘텐츠가 포함됐습니다. 모바일 및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래프톤[259960]도 지난 3일 독립 스튜디오 라이지윙스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디펜스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를 전 세계 190여개국에 출시했습니다.

 

'디펜스 더비'는 타워 디펜스 장르에 4인 이용자간(PvP) 배틀을 더한 전략 디펜스 게임입니다. 이용자는 스카우팅을 통해 카드를 획득하고 덱을 구성해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몬스터로부터 자신의 성을 방어해야 합니다.

 

'디펜스 더비'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시아어, 포르투칼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9개 언어로 서비스됩니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갤럭시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상대방이 보유한 특정 유닛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밴 픽 모드',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임무 달성 모드'를 테마 모드에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펜스 더비 서비스 지역에서 중국은 제외됐습니다. 중국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크래프톤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외 홍콩, 대만 등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중국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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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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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된 은행의 변신…신세계 본점, 야심작 ‘더 헤리티지’ 공개

90년 된 은행의 변신…신세계 본점, 야심작 ‘더 헤리티지’ 공개

2025.04.10 18:41:02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10여년 간의 복원과 리뉴얼을 거쳐 ‘더 헤리티지’를 공개했습니다. 새로 개관한 ‘더 헤리티지’가 위치한 남대문∙명동 일대는 신세계백화점의 역사가 시작된 곳입니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더 헤리티지’로 새롭게 태어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1935년 준공돼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한국 전쟁 때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근대 건축물을 쇼핑과 문화의 복합 공간으로 계승한 국내 최초∙유일의 건물로 신세계백화점이 재해석한 럭셔리와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 글로벌한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관을 ‘더 리저브’로, 2005년 개관한 신관을 ‘디 에스테이트’로 새롭게 명명합니다. 앞서 3월에 선보인 ‘디 에스테이트’,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더 헤리티지’에 이러 ‘더 리저브’도 올 하반기 오픈할 예정입니다. 럭셔리 브랜드와 한국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 ‘더 헤리티지’는 럭셔리 콘텐츠로 채워졌습니다. 1층과 2층에는 ‘샤넬’이 문을 엽니다. 샤넬 매장은 샤넬과 오랜 기간 협력해온 피터 마리노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샤넬의 새로운 부티크는 레디 투 웨어(RTW), 핸드백, 슈즈를 위한 전용 공간은 물론 워치&화인 주얼리 전용 살롱을 갖췄습니다. 건축학적 보전 가치가 가장 높은 4층에는 대한민국 유통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관과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마련됩니다. 역사관에서는 신세계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물과 사료를 디지털로 전환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에서는 1930~50년대 서울의 중심지였던 남대문 일대와 신세계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습니다. 5층에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들어섭니다. 이곳은 한국의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전시가 열리거나 장인∙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한국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이외에도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한국의 디저트를 연구해 직접 개발한 메뉴를 소개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 정원 등도 조성돼 모두에게 개방합니다. 지하 1층에는 한국의 헤티리지를 선물할 수 있는 공예 기프트샵이 마련됐습니다. 프랑스의 럭셔리 크리스털 브랜드 ‘라리끄’와 ‘바카라’, 명품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까지 지하 1층에 함께 문을 엽니다. 블랙 다이아몬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더 헤리티지 발렛 라운지’도 신설했습니다. 역사∙문화∙휴식 공존하는 '원스톱' 쇼핑 공간 신세계는 이번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으로 문화와 예술, 쇼핑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점 인근에 위치한 숭례문을 비롯해 현재는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국은행 본관 등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입니다. 남대문 시장과 명동 거리, 남산공원도 가까이 위치해있습니다. 이후 ‘더 리저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들어서면 럭셔리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패션까지 아우르는 ‘디 에스테이트’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서울의 대표 럭셔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점을 찾는 외국인도 많아질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2021년 97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637만명까지 늘어 팬데믹 이전인 2019년(175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점 역시 외국인 구매객이 2022년 241%, 2023년 514%, 2024년 458%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준공 당시 90% 수준까지 복원..현대적 해석 가미 더 헤리티지는 신세계백화점이 2015년 매입해 10년간 보존과 복원에 공을 들였습니다. 서울시 국가문화유산 건물이기에 건물의 역사와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과거 문헌과 사진 자료 등을 최대한 수집하는 등 최초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30여차례 이상의 국가유산위원회위원들의 자문을 거친 결과 1935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까지 복원했습니다. 외관과 인테리어에는 헤리티지를 담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국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1층 천장의 꽃 문양 석고부조는 페인트 제거 및 파손된 곳을 보수했습니다. 준공 당시 설치됐던 금고의 문도 원형을 유지해 장소만 4층으로 옮겼습니다. 아울러 1994년 ‘문화재수리 대수선 공사’에서 변형됐던 엘리베이터 홀과 계단실의 화강석 마감재도 준공 당시와 같은 타일 마감형태로 복원했습니다. 준공 이후에 설치된 요소에는 신세계의 현대적 해석을 가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측의 커튼월을 뉴욕의 ‘더 모건 라이브러리’에서 영감을 받아 흰색 철판으로 제작했고, 옥상에 설치돼 있던 태양열 집열판은 해체 후 정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또 이동 약자의 편리한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신설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앞으로 ‘디 에스테이트’의 잔여 공간과 ‘더 리저브’의 리뉴얼을 마치게 되면 강남점에 비견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돼 전통이 깃든 건물에서 국내외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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