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매출처를 확대해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시큐레터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추진 배경과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시큐레터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비실행 파일을 통한 지능형 보안 위협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고 그 결과 ‘MARS 플랫폼’을 완성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특정 파일의 입력-처리-출력 전 과정을 파악해 보안 취약점에 대한 위협을 탐지 및 차단하는 방식이다.
시큐레터의 보안 솔루션은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어셈블리 레벨 분석을 통해 CPU 및 메모리 상에서 발생하는 취약점과 악성코드를 세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분석가가 수동으로 디버깅하는 기존 솔루션들과 달리 알고리즘을 통한 디버깅 자동화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파일 실행 전 과정을 역순으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취약점 공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시큐레터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파일 내부의 악성 행위 위험성이 높은 요소를 제거한 뒤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기술로, 사이버 공격에 이용될 수 있는 URL, 자바스크립트, 쉘코드(Shellcode) 등 액티브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AI, 클라우드 생태계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환경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한 디지털 문서 파일의 유통은 원활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라며 “시큐레터는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면서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아우르는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상장 이후 미국 등 해외 매출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MOU를 체결해 중동 및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에 더해 시큐레터는 ▲망간 자료전송 보안 시장 ▲웹서비스 보안 시장 ▲ECM 보안 시장 등 신규 시장을 선점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시큐레터는 지난해 영업수익 27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내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고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큐레터의 총 공모주식수는 115만 99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200원~1만 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2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8일부터 양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