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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19세기 명품 ‘평안감사향연도’ 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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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1, 2023, 17:12:21

미국 피바디 에섹스박물관 소장 작품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력해 보존처리 및 복원지원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력해 보존처리가 절실한 국외 소재 한국문화유산의 보존·복원처리 지원사업의 첫 번째 작품으로 <평안감사향연도>를 선정했습니다. 

 

11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해 9월 삼성문화재단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국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활용과 관련한 제반 사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것입니다.

 

<평양감사향연도>는 미국 피바디 에섹스박물관 (Peabody Essex Museum)이 소장한 작품입니다. 조선시대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으로 급제자들이 대동강을 건너 평양에 들어오는 장면, 대로를 행렬하여 입성하는 장면, 평안감사가 선화당에서 급제자들을 만나는 장면, 부벽루에서의 잔치 및 연광정에서의 야간 잔치 장면, 대동강에서 뱃놀이 하는 장면 등이 각 폭마다 단독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안감사향연도>는 작품 전체적으로 묘사가 정교하고 안료의 수준도 높다는 점에서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화면 곳곳에 금박 안료가 사용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작자 미상의 19세기 조선의 기록화로 정밀한 고증의 수준과 안정감 있는 필력을 보여주는 명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안감사향연도>는 충해(벌레먹음) 등으로 상하좌우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며 특히 부벽루 연회장면은 3분의 1가량 그림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노화로 인해 화견의 유연성이 떨어져 그림 전면에 걸쳐서 꺾이고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는 병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27년 미국 피바디 에섹스박물관에 입수 당시의 형태는 알 수 없으나 현재는 각각 떨어져 8장의 낱장으로 분리된 형태입니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는 그림의 뒤에 덧대어져 있는 오래되고 산화된 배접지를 제거하고 벌레먹음이나 다른 손상요인으로 없어진 부분을 그림의 재질과 동일한 종이와 화견을 제작하여 앞뒤로 메워줄 계획입니다.  

 

메움에 사용하는 종이와 화견은 그림의 재질을 조사하여 재현제작하고 메움을 한 후에는 색을 맞추어 그림과의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한다. 또한 <평안감사향연도>와 동시대 유사 작품을 조사하여 현재 각각 떨어져 있는 작품을 조선시대 병풍의 형태로 원형 복원할 예정입니다.   

 

<평안감사향연도> 보존처리 지원은 국내 사립미술관이 해외소재 문화재 보존·복원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2025년 3월 중 보존처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복원 이후 작품이 소장 기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심포지엄 등으로 선보이며 국내 관람객에게도 감상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린다 로스코 하티건 피바디 에섹스박물관장은 "이 프로젝트는 2025년으로 계획된 한국실 개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재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전문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아름다운 작품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중근 의사 유물의 보존 처리 지원에 이어 작품의 상태가 온전치 않아 전시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의 한국 문화재를 리움미술관이 축척한 보존처리 기술로 되살리겠다"며 "이런 노력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을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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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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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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