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투자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사 필옵틱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한 공급계약이 연내 매출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레이저 유리 커팅머신과 레이저 리프트 오프(LOO) 장비 등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2차전지 관련 장비 개발로 영역을 확대했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63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투자 규모 대비 일부 투자가 진행돼 최종 매출처 판매 확대를 전제로 한 추가 투자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OLED 채택 전망,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확대 등이 투자를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OLED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434억4000달러(약 57조232억원)로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OLED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중국도 2024년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필옵틱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89% 감소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62억원, 39억원으로 집계됐다.
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고객사 OLED 투자에 따른 기확보 수주액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옵틱스 반도체 장비로의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개발을 완료한 반도체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장비의 상용화 가능성은 연내 확인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필옵틱스 주가는 지난해 3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9200원 전후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