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국산 라면과 과자, 김치 등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1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K-푸드)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잠정)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121억4000만달러(16조261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습니다.
농식품 수출액은 91억6000만달러(12조2698억원)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음식(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29억800만달러(3조9917억원)입니다. 각각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농식품 수출액은 8년 연속 상승세입니다. 2015년 61억달러에서 지난해까지 8년 사이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케이-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수출산업화를 추진해 생명·건강(바이오헬스) 산업에 이어 12대 주요 수출 산업 수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중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 9억5240만달러(1조2762억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과자류 수출액은 6억5910만달러(8832억원)로 전년보다 6.0% 증가했고 음료 수출액은 5억7240만달러(7670억원)로 11.5% 늘었습니다. 즉석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630만달러(2898억원)로 1년 새 18.9% 증가했습니다.
신선식품에서는 김치 수출액이 1억5560만달러(2085억)로 전년 대비 10.5% 늘었습니다. 딸기와 포도 수출액은 각각 7110만달러, 4610만달러로 전년보다 21.2%, 34.6% 증가했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14억190만달러(1조8785억원)로 전년보다 8.2% 증가했습니다. 미국 수출액은 13억1410만달러(1조7609억원)로 8.7% 늘었고 유럽(EU·영국) 수출액은 5억4380만달러(7287억원)로 4.7%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이뤄내 의미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평가했습니다. 농식품 수출은 9월 2주차(누적)부터 증가세로 전환하며 국가 전체의 수출 회복세에 앞장섰다는 평가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월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하며 적극적인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올해는 케이-푸드 플러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11.2% 증가한 135억달러(18조832억원, 농식품 100·농산업 35)로 설정했습니다.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는 100억달러로 잡았습니다. 오는 2월 '24년 K-Food+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요 내용으로 물류비 폐지 대응을 위한 신선 농산물 경쟁력 강화,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영토 확장, 가공식품 수입 규제 등 통상 환경 대응, 민간투자 및 협업 확대, 전후방산업 유망분야 성장 지원 방안 등이 있습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 경제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케이-푸드 플러스가 우리나라의 10대 전략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