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올해 코스피 순이익에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기여도가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섹터 기업의 이익 증가와 더불어 원가율 하락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4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대해 각각 전년 대비 47%, 51% 늘어난 257조원, 177조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실적 쇼크 이후로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순이익 실적 전망은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상장 기업들의 빅배스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상장사의 첫 성적표가 공개되는 1분기 실적이 4분기 실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위주로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따라 반도체 이익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감산에 따른 낮은 재고 상황과 AI 서버향 수요와 모바일 고객사 위주로 수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부문 순이익 전망치는 38조6000억원으로, 기업별 순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7.1%, SK하이닉스 7.2%, SK스퀘어 13.2%, 한미반도체 9.9% 상향 조정됐다.
유틸리티 부문의 성장세도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2024년 1분기 성수기 효과로 계통한계가격(SMP)의 상승을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부터는 SMP가 완화되는 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분기 기준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올해 유틸리티 부문 순이익 전망치는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한국전력 순이익 전망치는 9.8% 상향 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 실적 개선에 있어서 유틸리티와 반도체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76% 증가한 53조2000억원, 34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부터는 전반적인 영업이익,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