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올해 1분기부터 섬유·의복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역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부각되고 재고 관련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내수 브랜드사의 기저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내수 소비 역성장세에 따른 실적 부진이 베이스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내수 기반 의류 브랜드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3%대에서 많게는 10%대 중후반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부터 기저효과가 부각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의료 브랜드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재고 평가를 보수적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의류 재고 소진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박 연구원은 "불황으로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로 변화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로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의 실적 회복도 기대된다. 2022년 8월 정점을 찍었던 미국 의료 재고가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의류 절대 재고액이 꾸준히 감소하는 등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패션 소매판매가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는 흐름을 보인다"며 "업황 방향성은 우상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강도가 기대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업황 회복 강도 최상이 10이라면 4~5 수준의 회복을 예상한다"며 "전방 소비와 재고 감소 추이에 변화가 생긴다면 회복 강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망 종목으로는 화승엔터프라이즈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꼽았다. 가동률 상승과 중국 실적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박 연구원은 "올 상반기 가동률은 95%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본업에서는 아디다스의 이슈 제품들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 여지가 크다"고 내닫봤다.
브랜드사 중에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그는 "포우첸 그룹 내 YY스포츠와 중국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중국 실적이 새롭게 붙게 된다"며 "2분기부터 중국 내 단독 매장 출점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공급에 따른 매출 인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