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반도체 업황이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AI 서비스 구체화 및 온디바이스 효과에 따른 레거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업황이 업사이클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로 레거시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오히려 단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영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비수기 속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 지속 일환으로 보수적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인텔은 서버, 모빌아이, 파운드리 등 여타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며 "더딘 레거시 수요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현시점에서 업황 회복 방향성이 훼손됐음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며 "하반기부터 실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체별로 개선 속도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반기 공급 축소 영향으로 실수요 개선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수요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주가에도 선행 지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결국 2024년 하반기와 2025년에 대한 수요 및 실적 확장에 대한 단서가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AI 서비스 구체화 및 온디바이스 효과에 따른 레거시 수요 회복 여부 확인과 함께 실적 추정치도 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제시했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최선호주로는 주성엔지니어링, 에스티아이, 비씨엔씨, 지오엘리먼트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