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엑서지21이 가스소화설비 기업인 한주케미칼 경영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한주케미칼은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올리는 기업으로, 이번 엑서지21의 경영 참여는 양사간 합의 후 결정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주케미칼은 과거 한창이 100%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한창은 무궁화신탁 최대주주의 개인소유기업인 나반홀딩스에 한주케미칼 지분을 100%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창이 과거 엑서지21로부터 양수한 한주케미칼 지분 매매대금을 대위변제해주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나반홀딩스가 해당계약 내용을 지연한 것으로 보인다.
엑서지21은 1일 정정공시를 통해 한창에게 일부 대금을 한창 보유의 한주케미칼 보통주 4만5640주를 대물변제 방식으로 지급받고, 나머지 대금을 2025년 3월 31일까지 받는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한주케미칼 지분의 매수와 관련된 권리는 나반홀딩스가 우선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경영 참여 결정의 배경에 대해 엑서지21 관계자는 "한주케미칼의 높은 기업 가치와 성장성, 그리고 양사간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서지21과 한창은 나반홀딩스가 주식양수대금을 지급할 경우 회사 자금 유동성이 개선되며, 특히 엑서지21은 단기간 내에 약 2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식양수대금이 납입 완료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엑서지21과 한창, 한주케미칼은 공동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88년 설립된 한주케미칼은 국내 가스소화설비 전문기업으로 2006년 국내 유일하게 할론 1301 가스소화설비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고 2010년 할론 뱅크 민간사업자로 지정됐다. 이후 HFC-23 할로겐 화합물 소화약제 소화설비 성능시험기술기준 성능인증을 취득 후, 미국 3M사와 친환경 소화약제 노벡-1230(FK-5-1-12 소화약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주케미칼의 주요사업은 노벡-1230(FK-5-1-12 소화약제)계열, 질소 및 할로겐화합물 계열 가스소화설비와 캐비닛형 자동소화장치의 설계와 유통, 할론가스, 가스자동소화장치 및 일반 소화기 유통에 이르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엑서지21 관계자는 "한주케미칼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양사간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경영 참여를 위해 경영진을 구성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