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년 연속 중국 제외한 글로벌 시장서 업체별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으나 중국 CATL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와 바짝 따라붙은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3일 에너지산업 관련 리서치업체인 SNE리서치가 발표한 2023년 배터리 사용량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319.4GWh(기가와트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223.0GWh) 대비 43.2%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006400])의 배터리 사용량은 총 155.1GWh로 글로벌 사용량 대비 4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사용량의 경우 전체적인 배터리 사용량이 늘며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총 배터리 사용량을 업체별로 구분해 볼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대비 32.9% 증가한 88.6GWh를 기록하며 선두에 랭크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연속 배터리 사용량 업체 1위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SK온(34.1GWh)과 삼성SDI(32.4GWh)도 각각 사용량이 전년보다 14.4%, 37.2% 증가하며 지난해 순위와 같은 4,5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CATL(87.8GWh)은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으나 7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두인 LG에너지솔루션에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률보다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세가 두드러졌다고 SNE리서치 측은 설명했습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 또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머스탱 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 호조로 업체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 EQA/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이, 삼성SDI는 BMW i4/iX, 아우디 Q8 e-Tron의 판매량 증가와 리비안 R1T/R1S, 피아트 500의 준수한 판매량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사 '톱 5' 안에 들었습니다.
아울러, 3위인 일본 파나소닉(44.6GWh)의 경우 테슬라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체 배터리 사용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후에는 개선된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SNE리서치 측은 예상했습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IRA보조금 지급규제가 강화된다"며 "이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 유지 여부 등의 불확실성도 전기차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가격 중심으로 전환된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배터리 기술개발과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전략 등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