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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주총 갈등 점입가경…명함·안내문 사칭 시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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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8, 2024, 15:02:34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오는 3월19일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동경영을 해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장형진 영풍 고문측의 갈등이 점입가경 입니다. 경영 주도권 갈등이 주총에 상정된 배당 규모를 놓고 표대결과 위임장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주주들의 위임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법 위반 시비까지 불거지며 향후 법적갈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 갈등은 고려아연이 3월 주총에 상정한 배당 규모와 일부 정관변경안에 대해 영풍측이 반대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기말배당을 상정했고, 영풍측은 주당 1만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고려아연이 신주인수권과 일반공모증자 조건과 관련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데 대해 영풍측이 반대의견을 공식화했습니다.

 

고려아연을 대표하는 최씨 집안과 영풍을 대표하는 장씨 집안은 현재 각각 우호지분을 포함해 고려아연 지분 30% 초반대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총 특별결의사항인 정관변경 안건은 영풍의 반대로 부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식수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고려아연 주총 주주참석율이 평균 85%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미 영풍과 장씨일가가 보유한 지분만으로도 부결이 확실시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양측은 배당 규모를 두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고, 양측의 지분율이 큰 차이가 없어 약 26%를 차지하는 일반주주들의 위임을 얼마나 받아내느냐에 승패가 갈릴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영풍측은 권유업무 대리인인을 선임하고 지난 2월23일부터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고, 고려아연도 2월24일부터 권유업무 대리인을 선정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배당 관련, 영풍측은 "고려아연이 제시한 배당규모가 전년 배당 규모에 비해 줄었다"며 "전년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1주당 1만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회사는 2023년 2월2일 배당정책을 발표해 향후 3년간 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연 1회 중간배당 추진을 공시해 예측가능하도록 했다"며 "2023년 매출과 순익이 감소했음에도 작년 중간배당 1만원과 5000원 기말배당, 자사주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이 창사이래 가장 높은 76.3%인데 영풍측이 과도한 배당을 요구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위임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명함과 안내문 사칭 시비까지 불거졌습니다. 영풍측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명함과 안내문이 권유자를 오인할 소지가 크다며 고려아연측이 반발한 것입니다.

 

고려아연측은 "주총에서 고려아연 편을 들고자 했던 주주가 의결권 위임 대상을 착각해 영풍에 위임하는상황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풍측 권유업무 대리인들이 일반주주들을 만나면서 명함을 전달했는데, 명함 왼쪽 위에 적힌 '고려아연 주식회사'가 그 밑에 있는 '최대주주 주식회사 영풍'보다 훨씬 크게 부각돼 있는 등 권유자를 오인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자본시장법과 형법 상 업무방해죄 등 법 위반 소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본시장법 제154조에 따르면 '의결권 권유자는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 중 의결권 피권유자의 의결권 위임 여부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하거나 의결권 위임 관련 중요사항의 기재 또는 표시를 누락해서는 안된다'고 돼 있습니다.

 

또 대법원은 '업무방해죄에 있어 위계란 행위자가 행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오인·착각 또는 부지를 일으키게 하여 이를 이용하는 것을 말하고, 업무방해죄의 성립에는 업무방해의 결과가 실제로 발생함을 필요하지 않고 업무방해의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발생하면 족하다'(대법원 2010.3.25. 선고 2009도8506판결)고 판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의결권 위임을 권유할때 명함만 주는게 아니라 '영풍을 대리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러 왔다'는 충분한 설명도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집니다.

 

고려아연이 포함된 영풍그룹은 고(故)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설립했습니다. 장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계열사를 맡아왔고 고려아연을 최씨 일가가 경영해왔는데, 고려아연이 성장한뒤 경영주도권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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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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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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