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부산에 국내 최초로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생산 공장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및 기술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큐랩이 최근 부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 건설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만 장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됩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반도체 소자로, 자동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됩니다. 특히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 높아 국내 생산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큐랩은 지난 2018년 설립된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최근 3년간 매출이 20배 신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SiC 반도체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통해 소자 설계 기업에서 전력반도체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이번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기술 자립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규제 혁신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부산시는 추가 투자 수요가 몰리며 예상 투자 규모가 기존 7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방안 요약. (제공 : 산업부)](https://www.inthenews.co.kr/data/photos/20240623/art_17175540975286_e8eb77.jpg)
이번 부산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착공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화와 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8인치 웨이퍼 기반의 대량 생산 체제 구축으로 국내 전력반도체 공급망이 한층 튼튼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이를 통해 자동차, 에너지, 산업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