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불법 스팸을 차단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KT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스팸 발신자의 번호를 파악한 뒤, 전체 문자 중계사에 공유해 불법 스팸 발송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협약에는 ▲KISA 보유 스팸신고 정보를 KT의 ‘AI 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한 뒤 발신번호 블랙리스트를 제공 ▲KISA는 KT가 제공한 블랙리스트 번호를 검증하고 국내 문자 중계사업자에게 공유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KT가 개발한 ‘AI클린메시징’ 기술은 스팸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의 집합입니다. 이 시스템은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악성 웹페이지나 스미싱 설치 파일(APK 형식)을 연결하는 URL를 찾는 ‘URL(Uniform Resource Locator) 모델’과 불법 스팸 등 특정 의도를 담은 문자와 정상적인 문자를 구분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경량화한 ‘경량형 거대 언어모델(sLLM)’로 구성됩니다.
KT는 올해 1월부터 대량 문자시스템에 ‘AI클린메시징’ 기술을 적용해 기존 키워드나 중복 신고 건수만으로 분류, 차단하기 어려웠던 스미싱·도박 등의 불법문자를 정확히 탐지해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ISA는 다수·중복 신고된 스팸 문자를 기준으로 추출한 블랙리스트 발신번호를 문자중계사가 차단하는 기존 방식을 이번 협약을 통해 AI가 문자 내용에 포함된 URL의 악성여부를 판단하고, 문맥을 탐지하여 사전에 스팸을 차단하는 형태로 10월부터 개선할 예정입니다.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 김주영 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스팸 차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KISA는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스팸 대응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KT Enterprise통신사업 명제훈 본부장은 “국내 전체 스팸 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AI 등과 같은 ICT 기술을 적극 활용, 불법 스팸으로부터 이용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