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하나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3분기 탑라인 성장과 연료비 부담 완화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2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5% 늘어난 4조8100억원, 6220억원으로 추정된다. 탑라인 성장과 연료비 부담 완화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중국 노선 공급 증가로 단거리 노선 여객 운임은 예상 대비 저조했다"며 "하지만 미국·유럽·동남아 노선의 여객 운임이 양호했기 때문에 3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3% 하락한 132/km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 부담이 점차 완화하고 있으며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920억원, 2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70억원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올해 실적만 고려하면 배당금을 상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며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둔 만큼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원거리 노선 지배력 강화,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