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게임즈[293490]가 2023년 출시한 모바일 MMORPG 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엔씨소프트[036570]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는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의 피고들에 대한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키에이지 워'는 2013년 엑스엘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2023년 3월 출시했습니다.
아키에이지 IP(지식재산권)의 힘으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2M과 유사점이 많다는 이유로 유저들과 업계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명 게임 콘텐츄 유뷰터 '중년게이머 김실장'은 '아키에이지 워'를 플레이한 후 "표절에 대해 법이 어디까지 허용하는가 테스트하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하며 두 게임의 유사성에 대해 짚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는 유저들 간의 경쟁과 분쟁 등을 기반으로 과금을 유도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리니지라이크' 장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아키에이지 워' 역시 리니지라이크 장르로 출시한 게임이지만 기존 리니지라이크 게임들, 특히 2019년 출시한 '리니지2M'과는 설정 화면, 사냥, UI 인터페이스까지 그 유사성이 지나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당사의 대표작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고,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절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판결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판결문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상급 법원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