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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인도 찾아 “새로운 30년 위해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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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04, 2025, 11:03:16

인도 벵갈루루·뉴델리, UAE 두바이 방문해 ‘제2의 도약’ 강조
세계 3위 경제대국 부상하는 인도서 미래사업 점검… 기술력·현지화 강조
“지금이 지속가능한 1등 위한 골든타임”…인도 SW연구소 찾아 기술·인재 강조
LG 인도 진출 30년··전자·화학·에너지, 고성장 인도 시장 선제적 준비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광모 LG회장겸 ㈜LG대표가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인도를 찾아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전략 모색에 나섰습니다.

 

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대표는 2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와 수도 뉴델리를 찾아 R&D, 생산, 유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과 만났습니다.

 

구 대표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이 아닌 이머징 마켓인 인도를 찾은 것은 소비나 생산은 물론 R&D에서도 잠재력이 크고, 글로벌 지경학적 변화 속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인도에서 시장 지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LG그룹은 막강한 내수 잠재력과 인력 풀을 갖춘 인도를 ‘기회의 땅’으로 주목하고 인도 진출 30년을 맞아 현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인구수 약 14억 5천만 명으로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인 경제 대국입니다. 또 전체 인구 가운데 25세 미만이 약 40%인 6억 명에 달할 정도로 젊은 국가로 향후 20년간 주력 소비계층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오는 2030년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델리 생산공장서 “새로운 30년 위한 도약” 역설

 

구광모 대표는 가장 먼저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방문해 인도 시장의 변화 상황과 생산 전략 방향을 점검했습니다.

 

구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에서 앞설지는 앞으로의 몇 년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구 대표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보며,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 전략, 지속 가능한 1등이 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실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구 대표는 또 뉴델리의 LG브랜드샵·릴라이언스 등 유통 매장도 방문해 ▲채식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 특성을 반영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 ▲AI 모터 기술을 이용해 세탁물의 종류와 무게를 감지한 맞춤형 세탁으로 인도 여성들이 일상복인 사리(Saree)의 옷감을 관리해 주는 세탁기 등 현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살펴보며 차별적 고객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도 SW연구소에서 기술·인재 강조…UAE도 찾아 사업전략 논의 ‘광폭 행보’

 

구 대표는 또 벵갈루루에 위치한 소프트웨어연구소를 방문, 글로벌 R&D 거점인 인도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피고, 미래를 위한 글로벌 R&D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특히 인도 IT 생태계의 강점과 풍부한 R&D 인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는 LG 글로벌 연구소 중 최대 규모입니다.

 

구 대표는 연구원들과 만나 “가속화되는 SW 기술 혁신에 대응하고 우수 R&D 인재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인도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며 “미래 SW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글로벌 R&D 지향점을 분명히 설정하고, 이를 꼭 달성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LG는 1996년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후, LG화학(1996년), LG전자(1997년), LG에너지솔루션(2023년) 등 주요 계열사가 진출했으며, 30년 가까이 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모기로 인한 뎅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점을 고려해 초음파로 모기를 쫓아내는 에어컨을 선보이고, 전력 수급이 불안정한 인도 환경을 고려해 전력이 끊겨도 7시간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도 수도권인 노이다, 중서부 푸네의 생산공장에 이어 동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지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설립을 검토해 산업 발전 주요 거점 3개 축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LG는 가전뿐 아니라 배터리, 화학, 에너지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올해 신규 공장을 가동하며 고성장 중인 인도 석유화학 시장에 대응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초기 단계인 인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인도 일정 후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중동 아프리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또 현지 가전 유통 전문 매장을 찾아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LG전자 제품의 판매 현황 및 경쟁력 등을 점검했습니다.

 

LG는 1982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LG전자 지점을 설립한 후 현재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LG전자를 중심으로 판매, 생산, 서비스 등을 맡고 있는 12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복잡하고 어려운 시장이지만 지금부터 진입장벽을 쌓고, 이를 위한 핵심역량을 하나씩 준비해 미래 성장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로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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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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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E Way’ 선포…조원태 회장 “정체성 규정하는 핵심 될 것”

대한항공 ‘KE Way’ 선포…조원태 회장 “정체성 규정하는 핵심 될 것”

2025.03.04 14:22:05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대한항공[003490]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의 가치 체계 'KE Way(웨이)'를 선포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5층 대강당에서 '보딩 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KE Way'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전문가들이자, 고객들의 오랜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대해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으며,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날 11일 공개를 앞둔 신규 CI에 대해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뉴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대한항공이 선포한 KE Way에는 대한항공의 존재 이유와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았습니다. 최상위 개념인 존재 이유는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명명했습니다. 한진그룹의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다.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 달성을 통해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등 3가지로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미션을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코어밸류(핵심 가치)도 수립했습니다.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 등 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신규 기업 가치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회장은 "KE Way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졍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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