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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의 홈플러스 결국 회생절차…설득력 약해지는 고려아연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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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0, 2025, 17:03:39

3월 고려아연 정기주총서 유리한 고지 선점한 MBK
홈플러스 부실경영에 따른 회생절차, 고려아연 인수 근거 자충수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IB업계에서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적대적 M&A에 나선 MBK의 고려아연 인수에 대한 비판적 의견에 설득력 있는 근거가 더 많아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MBK와 영풍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접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7일 법원이 영풍이 제기한 임시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해 집중투표제를제외한 다른 안건들에 대해선 효력을 정지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집중투표제로 인해 정기주주총회에선 MBK·영풍 측이 당장 이사회 장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MBK·영풍 측은 정기주주총회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계속 요구해 이사회 장악에 나서겠다고 공표한만큼, 의결권이 많은 MBK·영풍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MBK가 10년 가까이 경영한 홈플러스가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 MBK의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K는 2015년 말 홈플러스의 부지와 건물 등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약 7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MBK는 인수금융 차입금만 4조원이 넘을 정도로 적지 않은 돈을 빌려 홈플러스 경영권을 가져왔습니다. 정작 MBK는 인수 당시 포부와 달리 10년간 투자보다는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을 위한 점포 등 자산 매각에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실제로 홈플러스는 실적과 재무구조 양쪽에서 경쟁사 대비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한 지 10년 만인 올해 2월 말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2014년(2014년3월~2015년 2월) 2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영업이익을 내던 대형 유통업체에서 MBK 경영 아래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했습니다. 

 

IB업계 일부에서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서 우려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대규모 차입금' 입니다. MBK는 지난해 9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그 이후 두 차례 장내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7.82%를 취득했습니다. 이를 위해 약 1조5000억원을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70%가 넘는 약 1조1100억원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입니다. 자기자금이 아닌 대출로 고려아연을 인수하는 것으로 추후 MBK가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까지 인수할 경우 MBK의 차입금은 수조원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등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반도체황산과아연과 연, 금, 은, 동 등 한국 경제의 필수 산업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인만큼 만약 홈플러스처럼 경영부실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의 홈플러스 경영 실패 사례는 '자금을 끌어모아 투자를 하는 능력'과 '기업을 장기간 경영하며 그 가치를 끌어올리는 능력'은 완전히 별개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사례"라며 "현재 MBK가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고려아연도 MBK 인수 이후 홈플러스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일시 지급 중지됐던 일반상거래 채권에 대해 지난 6일부터 자체적으로 지급 가능한 ‘공익채권’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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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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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KT, MS와 개발한 한국적 AI ‘SOTA K’ 출시

2025.09.29 13:13:3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발한 GPT-4o 기반 한국적 AI 모델 'SOTA K built on GPT-4o(이하 SOTA K)'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영어권 중심 데이터로 학습돼 한국어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반영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 특화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GPT-4o를 한국 사회에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의 4대 핵심 철학인 ▲데이터 주권 보호 ▲한국 문화 이해 ▲모델 선택권 보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를 구현합니다. 한국어 경어법·방언은 물론 법률·금융·역사 등 국내 특정 산업군 내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KT는 한국적 AI 지표를 새롭게 정의하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셋을 구축해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KT에 따르면 SOTA K는 한국어 이해·생성·추론·사회·문화·한국 전문지식 등 주요 지표에서 GPT-4o 대비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사·한국어·한국 법령 등 고난도 한국적 지식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공무원 시험과 귀화 시험에서 GPT-4o 모델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고객 사례의 경우, 메리츠화재에서는 보험 업계에 특화된 약관의 자동 요약 리포트 생성과 상담원 스크립트 생성에서 SOTA K가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줬습니다. EBS와의 협력에서는 초중고 난이도별 교과 문항을 생성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SOTA K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또 연세의료원에서는 영어와 한국어가 혼합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했으며 날짜 표기법 등의 영역까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KT는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질의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면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SOTA K는 한국적 AI 평가의 Responsible AI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AI 응답 및 법률과 권리 준수, 사회 및 경제 영향도의 안전성, AI 모델의 강건성의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또 악의적 사용자에 의한 AI 모델 탈옥 공격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 능력을 보유한 모델임을 확인했습니다. KT는 SOTA K를 물리적으로 대한민국 내 존재하는 클라우드 리전에서 운영하며 자체 개발한 벡터 모델 기반 한국적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결합해 기업별 맞춤형 지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도 제공합니다. 이에 고객사는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하고 특화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KT는 우선 자사 B2C 사업에 SOTA K를 적용해 자체 및 협업 모델 라인업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방침입니다. 윤경아 KT Agentic AI Lab장(상무)은 "SOTA K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한국적 AI 특화를 동시에 실현한 혁신적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적 노하우는 향후 KT의 다양한 AI 모델 개발에 확산 적용될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주도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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