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MG손해보험 매각이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MG손해보험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메리츠화재해상보험(메리츠화재)이 인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3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에 이같은 내용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즉각 입장자료를 내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반납을 공문으로 통보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현시점은 엠지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2022년 4월)한 후 이미 3년이 경과한 상황"이라며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엠지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시장에서도 엠지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9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습니다. 이후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지만 MG손해보험 노조의 이견 등으로 현재까지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