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친환경 보빈을 도입, 내달부터 광케이블에 사용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보빈은 케이블을 연속적으로 감는 데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목재로 만든 제품이 일반적이며 케이블 보관과 운송에 활용됩니다.
KT가 도입하는 보빈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한 폐플라스틱(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으로 만든 제품으로, 10회 이상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동안은 일반 보빈 대비 가격이 비싸고 수거 작업이 어려워 확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LS전선, 대한광통신, 가온전선, 머큐리광통신,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 5개 광케이블사와 친환경 보빈 공급사 간 협의를 진행해 렌탈 공급 방식으로 친환경 보빈의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의 관제 서비스를 적용해 수거의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KT는 내달부터 납품 받는 광케이블에 친환경 보빈을 사용, 연간 약 2500개 목재 보빈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합니다.
KT에 따르면 친환경 보빈은 목재 사용량을 줄여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온실가스 1만2500㎏을 감축합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78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량 2만7200kWh 감축분에 해당합니다. 또 포장 폐기물이 감소하고, 보빈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KT는 친환경 보빈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광계이블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자원을 일회성으로 소모하는 기존의 선형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며 “구매혁신을 통한 ESG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