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한때 수익창출원으로 각광받았던 면세사업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축소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일부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대신 부실 영업점 통폐합을 통해 체질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같은 결정에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적자 업장 운영 종료만으로 현대백화점 면세사업 수익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이미 상향된 목표주가를 써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현대백화점은 계열 면세업체인 현대디에프(현대면세점)가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서울 동대문점 영업을 오는 7월31일부로 종료하고 강남 무역센터점 규모도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현대면세점은 7월 말까지 동대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현재 삼성동 현대백화점 8~10층을 쓰는 무역센터점은 하반기부터 8~9층으로 2개층에서만 영업을 합니다.
현대면세점은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중국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면세산업 전반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 상황 개선과 적자 해소를 위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밝힌 것처럼 현대면세점 시내점(동대문점, 무역센터점 합산) 적자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6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3년 440억원으로 33% 가량 적자폭을 줄였지만 지난해 500억원을 기록하며 재차 손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큰 변동 없이 48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의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실보다 득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적자 사업장 정리를 통해 연간 1800억원에 달하는 고정비를 2026년 1450억원 수준으로 350억원 가량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지난해 동대문점 영업손실인 250억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현대백화점 면세사업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동대문점 철수가 보탬이 된다는 것입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내점 적자 500억원 중 250억원 수준이 동대문점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운영 종료 만으로도 전체 면세 적자의 대부분이 제거될 전망"이라며 "현재 부진한 시내점 업황이 지속돼도 면세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업(동대문점) 비중 축소로 고정비 절감을 포함해 운전자본 효율화가 가능하고 전사 실적 예측 가시성이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면세점 부문 흑자전환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도 대거 올려잡고 있습니다. 이달 2일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중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7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고 ▲유안타증권 7만5000원→8만4000원 ▲한국투자증권 6만5000원→8만원 ▲키움증권 6만3000원→7만5000원 ▲유진투자증권 6만5000→7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6만원→7만1000원 ▲대신증권 6만원→7만원 으로 조정했습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면세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현실화됐다"며 "주가는 면세점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과 함께 우상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