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오는 27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귀성길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과 설 당일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와 보험개발원(원장 성대규)은 2014년부터 2016년 설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사고피해가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일평균 3325건의 사고 발생해 평상시(2786건)보다 19.3% 증가했다. 반면, 연휴 3일째와 연휴 다음날은 평상시 보다 사고가 감소했다. 연휴 전날 사망자와 부상자수는 평소 대비 각각 36.2%, 20.8% 늘었다.
설 당일 부상자수는 6291명으로 평상시 4216명 대비 49.2% 높게 나타났다. 설 당일에는 성묘 등을 위해 가족, 친천이 1~2대 차량과 함께 탑승해 사고 때 부상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피해자가 평상시보다 약 67% 증가했다.
연휴 기간동안 사고는 주로 오후 시간대에 발생했다. 사고피해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평소보다 41%~57.4% 높게 나타났으여,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시간대도 평상시보다 11.9%~24.1%로 높았다.
중대법규위반 사고 피해자도 증가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는 각각 26.4%와 47.2%로 크게 증가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 등과 음주가 운전으로 이어지고, 느슨한 법규준수의식으로 귀성, 성묘 길에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정체 시 조급한 마음에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위반도 늘었다.
손보업계는 국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돕기 위해 각종 오일점검과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고객센터와 긴급출동 운영을 위해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가동한다.
손보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정부부처와 교통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국 주요 휴게소와 톨게이트 등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3가지(전좌석 안전띠 착용·졸리면 쉬어가기·음주운전 금물) 안전운전 원칙 준수를 강조하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위한 졸음예방 껌이나, 물티슈 등 교통안전물품 등을 배포할 예정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겨울철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출발 전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뒷좌석 어린 자녀들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며 “설 명절에는 교통사고가 많아지는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