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은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기획전 ‘기억을 넘어 미래로’의 전시와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발자취와 그 의미를 조명하고자 기획됐습니다. 1965년 시장 개척기에서 시작해 중동 붐 시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경험과 성과가 집약돼 있으며,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가 전시 대상으로 확정됐습니다.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 최장 현수교로서 총연장 3563m에 달합니다. 주경간장이 2023m로 기존 2㎞ 한계를 넘어선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국내 건설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음을 입증한 사례로 꼽힙니다. 이 교량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7년 1월 사업을 수주해 2018년 4월 착공했습니다. 이후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된 차나칼레 대교는 총사업비 4조20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세계 교량 건설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전시관 1층에는 차나칼레 대교 건설 과정과 시공 기술이 상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주케이블 제작에 사용된 ‘와이어 스트랜드(wire strand)’ 실물이 전시돼 관람객들이 실제 건설 현장의 긴장감과 기술적 정밀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교가 새겨진 기념주화와 공사 당시 근무복을 튀르키예에서 공수해 왔습니다. 전시품에는 승용차 6만여 대와 맞먹는 10만t의 하중을 견디는 케이블 제작 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이 담겨 있습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 역사를 돌아보고, 건설인들의 헌신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26년 3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리며, 해외건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