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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겨울의 여왕’ 딸기의 변신…에스피아그리의 ‘사계절 딸기’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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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7, 2025, 08:10:55

충남 서산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에스피아그리 스마트팜
첨단 ICT·AI 기술로 온실 환경 제어..수확 로봇 '옴니파머'
프리미엄 과일 품종·수직화 벨류체인 구축해 수익성 향상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제철 과일은 가장 맛있고 영양가가 높은 시기에 나는 과일을 말합니다. 재배 기술의 발달로 계절과 상관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많아졌지만, 딸기는 예외입니다. 생육 조건이 까다로워 여전히 '겨울 과일의 여왕'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여름 딸기가 마트를 가득 채우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스피아그리가 AI를 장착한 첨단 스마트팜으로 '사계절 딸기'에 도전합니다.


국내 최초 사계절 내내 딸기 생산 에스피아그리 '하이테크팜'


지난 15일 서울에서 두 시간여를 달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에스피아그리 스마트팜을 방문했습니다. 에스피아그리는 과일 유통기업 에스피프레시의 자회사로 대규모 생산, 유통 시스템 구축 및 첨단 시설 원예사업을 위해 지난 2022년 설립됐습니다. 올해 2월 첨단 하이테크팜을 준공하며 국내 최초 사계절 딸기 생산의 첫발을 뗐습니다.

 

이곳에서 킹스베리, 피치베리, 금실 등 유럽 품종 5종을 포함해 13종 이상의 딸기가 만들어집니다. 생산된 딸기는 에스피프레시 관계사인 스미후루코리아를 통해 국내 유통 및 수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1만5500제곱미터(약 4700평) 준공을 완료했으며 2028년까지 19만8000제곱미터(약 6만평)로 확대하는 게 목표입니다. 여기에는 12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저온 작물인 딸기는 15도 이하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 영향으로 현재 국내 딸기 재배는 일반적으로 온실 도입 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생산이 가능합니다. 강원도 고랭지 농업지 등에서 여름 딸기를 운영하는 일부 농가가 있지만 대부분 베이커리용에 그치고 공급량 자체도 많지 않습니다.

 

 

에스피아그리 스마트팜은 첨단 ICT기술과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에 기반해 최적의 재배 환경을 유지합니다. 소규모 공간에서 인공광으로만 재배했던 기존의 연중 딸기 생산 시설과 달리, 에스피아그리는 대규모 연동형 고정식 비닐하우스에서 공조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딸기 생육 온습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자연광과 인공광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차별점입니다.

 

박대성 에스피아그리 대표는 "스마트팜 천장에 있는 3개의 스크린으로 1%, 25%, 90% 햇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한다. 이 안은 온도와 습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딸기는 너무 더우면 재배가 안 된다. 9월에 심어서 겨울에 따는 우리나라 딸기는 온도가 낮으면서 낮이 짧고 밤이 긴 겨울 같은 환경에서 잘 자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1단으로밖에 재배할 수 없었던 기술적 한계는 LED로 극복했습니다. 박 대표는 "그냥 2단을 쌓으면 아랫단이 햇빛을 못 받기 때문에 1단은 LED로 보강을 하면서 같이 키우고 있다. 1단만 하면 평당은 2~3주밖에 못 심지만 이렇게 2단을 하게 되면 50줄 넘게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옆 동 식물공장에서 사용하는 6단 높이의 배드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힙니다.

 

전통적인 딸기 재배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 수확량이 저조했습니다. 에스피아그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메타파머스'와 손잡았습니다. ICT 기술을 활용한 온실 환경 자율 제어 및 AI 자동 제어가 최첨단 기술재배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이규하 메타파머스 대표는 "AI 기술과 로봇이 농부의 눈을 대신해 병해충을 방지하고 수확량을 예측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날 스마트팜에서는 수확 로봇 '옴니파머'가 딸기를 따러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 정식 도입할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아침에 출근하기 전 로봇이 밤 사이 딸기를 따서 챔버에 넣고, 자율 주행으로 저장고까지 갖다놓는 것까지 개발하고 있다"며 "나중에는 유럽처럼 현장에서 자동으로 포장까지 마치는 2단계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딸기 벨류체인 구축' 목표..."기업형 재배로 고령화, 기후변화 문제 해결"

 

현재 딸기를 포함한 국내 과일 농가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생산량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고령화 및 농업 인구 감소로 일손은 줄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딸기 생산량은 2019년 20만3800톤에서 2022년 15만1000톤으로 3년새 26% 감소했습니다. 에스피아그리가 기업형 재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입니다.

 

에스프아그리는 IP 기반 프리미엄 품종 확대를 통한 딸기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복숭아딸기로 불리는 토쿤부터 모모이로 훗베 등 상품성이 좋은 유럽 프리미엄 품종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어느 딸기보다 한국 딸기가 달콤하고 맛있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저장성이 짧다"며 "해외에서 경도 높은 딸기를 가져와 당도만 올려주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육종 및 품종 개발부터 조직배양, 생산, 유통, 수출까지 '딸기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스미후루, 에스피프레시는 연매출이 2000억원 이상인 과일 유통 전문회사입니다. 국내 다수 유통사의 1차 벤더인 만큼 이미 안정적인 유통망은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청과회사 스미후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립니다.

 

 

현재 독점 프리미엄 딸기 품종 라이선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전략 작물 X, Y, Z 등 프리미엄 과일 IP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이들은 빠르면 내년에 수입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여름에도 달고 맛있는 딸기를 판매한다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여름 제철 과일이 많은 만큼 겨울을 벗어난 딸기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냐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박 대표는 "스미후루코리아가 들여오는 바나나도 3, 4, 5월에 제일 잘 팔리긴 하지만 기본 수요가 탄탄해 1년 내내 공급된다"며 "겨울에 보통 6개월 동안 딸기가 15만톤 정도, 월 기준 2만톤씩 판매되고 있다. 여름에 과일이 많지만 15만톤의 5분의 1 분량의 딸기만이라도 공급이 되고 시장에서 보이면 사람들이 먹고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에스피아그리는 농업 산업의 규모화의 첨단화를 통해 IP, 스마트팜, 유통을 연결함으로써 'K-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연간 딸기 생산량은 올해 약 250톤에서 2028년 스마트팜 완공시 4000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에스피아그리는 10년 내 매출 5000억원, 기업가치 1~2조의 글로벌 청과회사 도약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박 대표는 "올해 11월 200~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팜의 경제성을 보여주면 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10년 내 재배 면적을 100만평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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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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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연금자산 전년대비 1조원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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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7 17:27:0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신한투자증권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합산한 연금자산이 전년대비 1조원 순증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연금자산 전체 규모는 8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연금자산의 증가는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유입과 잔고 확대가 주도했습니다. 퇴직연금 잔고 중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18%, 38% 증가했습니다. 특히 1억원 이상 잔고를 보유한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수가 전년대비 40% 증가했습니다. 또한 저금리에 대응하는 가입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전체 투자자산 중 비원리금상품(펀드+채권) 증가율은 34%로 펀드, 채권이 각각 32%, 58%로 나타났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금자산 잔고 및 가입자 증가 배경에는 고객의 실질 수익률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한 ‘조건 없는 IRP 계좌 관리수수료 0%’ 제도와 ‘신한Premier 연금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는 희망퇴직을 앞둔 가입자를 위한 연금 여정관리 서비스 일환으로 ‘신한Premier 절세 클래스’를 상시 오픈해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통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회사별 퇴직기간에 맞춰 퇴직금 절세전략, 퇴직금운용, 연금 개시까지 실시간 Q&A 상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연금사업본부 ▲자산관리컨설팅부 ▲세무/회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직들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고객이 퇴직금을 수령하는 시점부터 연금 개시와 인출에 이르기까지 끊김없는 상담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정용욱 자산관리총괄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퇴직자산을 운용하고 은퇴 이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검증된 전문가 조직과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고객의 은퇴자산 형성 및 인출 전 과정에 걸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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