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LG그룹 계열 광고회사 HSAD가 주최한 대학생 공모전 YCC(Young Creative Challenge)에서 수상한 아이디어가 실제 캠페인으로 실현됐습니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영상학과 학생 노지영, 심예원, 최예령으로 구성된 팀 ‘분리할 용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YCC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당선팀에게 300만 원의 실행비와 HSAD 현직 크리에이티브 멘토의 피드백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행형 프로그램입니다.
팀 ‘분리할 용기’는 “분리배출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정보 부족이 아니라 불편함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한 장의 봉투를 플라스틱·캔·일반쓰레기 세 구역으로 나눈 ‘3분할 봉투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이 봉투는 구역 사이에 절취선을 두어 분리수거장에서 쉽게 찢어 내용물을 바로 쏟아부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시민들이 앉은 자리에서 1차적으로 쉽게 분리하고, 버릴 때는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캠페인은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망원한강공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주요 입구와 피크닉존, 편의점 인근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네 곳에 홍보물과 봉투 비치대를 설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청년 플로깅 단체 ‘쓰래커(Threker)’와 세븐일레븐 망원한강공원점, 피크닉 109와 협업해 3분할 봉투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캠페인은 단순한 분리배출 독려를 넘어, ‘불편함을 줄이는 디자인적 해법’을 제시한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팀 ‘분리할 용기’는 “분리배출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불편함 때문이다”라며 “한 장의 봉투만으로도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한 봉투로도 쓰레기 구분이 가능해 훨씬 간편했다”, “쓰레기를 주울 때 분류가 쉬워졌다”는 등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팀은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이어가며,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