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LS일렉트릭(LS ELECTRIC)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증권사들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하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2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008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이는 계약건에서 발생한 관세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41만원으로 14% 높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시장확대, 증설, 가격인상으로 내년부터 늘어날 매출 때문"이라며 "2027년 주요제품별 매출은 올해 대비 송배전/재생에너지용 초고압변압기 6000억원 증가,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3000억원 증가, 북미유통채널향 저압제품 5000억원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는 북미유통채널 진출 본격화로 내년 전력기기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48% 상향하고, 베트남생산법인의 영업가치 40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다만 유통채널 진출을 위한 북미생산법인 투자비 4000억원은 차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11.8% 높였습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반덤핑 관세와 보편관세에 더해 8월부터 시작된 철강 파생상품 관련 관세 영향이 추가되며 전분기대비 비용부담이 증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 연구원은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이익률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4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배전반과 초고압변압기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수주도 전년대비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미 관세의 부정적인 효과는 일부 환입 노력과 적극적인 판가 전가로 내년부터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북미 매출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유통채널로 다변화되고 있다. 초기 진입을 위한 전략적 이익률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장기적인 실적성장 추세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지연된 북미 수주는 연내 가시화 가능성이 존재하고 국내 대기업향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ESS 관련 기자재 매출 증가도 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국내외 성장에 더해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2026년 이후까지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11.4% 높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익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재 관세 전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50% 이상의 가격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관세 영향이 최소화되는 가운데, 고객 저변 확대에 따른 미국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서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5.2%와 19.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11% 상향조정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우여곡절은 있지만 성장궤도는 분명하다"며 "사업 다각화로 안정화되고 미국시장 침투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관세가 변수이지만 점유율 확대를 보여주기 시작했고 사업확장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17% 상향조정하면서 "내년 이후 실적 고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올해 4분기 초고압/HVDC용 변압기 증설 완료(증설규모는 2024년 매출액 대비 1.8배), 동해안 HVDC 1차 프로젝트 준공 계획 등에 따른 초고압 및 HVDC 변압기 매출 급증, ▲미국 AI데이터센터향 전력기기, 국내 2차전지업체향 ESS용 전력기기, 한국 제조업체(반도체 등)의 미국공장 증설용 전력기기의 수주 및 매출 확대▲미국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회사 고성장 지속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