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유통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홈플러스(사장 김상현)는 중소 협력회사 대금은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1일, 최대 31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4100여 개사로 약 2400 억원 규모의 대금을 일찍 지급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에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회사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 협력회사,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매달 10일에 지급하는 대금을 추석을 앞두고 일찍 지급한다. 오는 10월 10일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이번달 28일에 지급해 약 20일 가량 앞당기게 됐다. 약 1000여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600억원 규모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도 한가위를 맞아 중소 협력업체들에 28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마트는 23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8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7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10월 10일 정산분으로 이를 12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9월 28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은 협력업체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착안해 오래 전부터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상품대금의 조기지급을 시행해 왔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2008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부터 중소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중소협력업체에 명절 전 대금을 조기 지급함으로써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모두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