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비전속 텔레마케터(TMR)들과 임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라이나생명이 2월분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최근 비전속 텔레마케터(TMR)들이 임급 지급과 관련해 집단 행동에 나서자 임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임금에 대한 지급은 일시금과 분할지급 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고, 늦어도 이달 말에는 지급될 예정이다.
라이나생명은 임금 지급에 대한 일정도 조정했다. 당초 최근 3개월간 수당 평균을 2월 소득으로 책정해 이 금액을 4월, 5월, 6월에 분할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기를 한 달 앞당겨 3월, 4월, 5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TM비중이 높은 보험사가 비전속 텔레마케터에게 지급한 2월분 임금은 정상 임금의 60~70%정도다. 이에 따라 라이나생명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AIG손해보험은 이미 2월분 임금의 50%는 지난달에 교육비 명목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50%는 이달에 지급할 예정이다. AIA생명도 내부적으로 임금지급에 관해 내부적인 회의 중이나 업계 수준에 달하는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비전속 텔레마케터들의 임금을 되도록 일시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설계사들이 선택한 것에 따라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TM중단 조치가 풀렸지만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입장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인 일도 많아 TMR분들의 전반적인 목소리를 듣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영업이 정상화돼 설계사분들과 함께 TM이미지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지난주부터 TM영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현재 라이나생명 비전속 텔레마케터는 약 2800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