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변호사와 의사 외에도 약사와 이미용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직 종자사들이 직무위험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은 ‘전문직업 배상책임보험 시장 활성화 및 효율적 운영전략’ 보고서를 통해 전문 직업 배상책임보험 활성화를 위한 운영전략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직무(직업)위험 관련사고가 급증하고 손해규모 역시 고액화 되고 있어 직무위험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전문직업 배상책임보험은 제3자가 발생한 손해를 배상함으로써 발생하는 간접손해를 보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배상책임보험과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배상책임보험과는 달리 직무(직업)활동에 기인한 사고나 업무상의 부주의를 보상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국내 최대 회계법인이 부실감사를 사유로 140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8월까지 처리 완료된 의료분쟁조정 150건 중 절반이 넘는 295건(58.9%)에 대해 의료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의사, 변호사 등 전통적인 전문직업 뿐만 아니라 스포츠 에이전트, 인증·검사기관, 연구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업 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상책임보험으로 사고에 대비한 경영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위험관리에 필요한 외부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소송이나 분쟁의 번거로움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국내 전문직업 배상책임보험의 시장규모가 14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적이 전문경영인과 의사배상책임에 편중돼(60.6%) 있어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잠재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직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마케팅 특화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보험개발원은 전문직업 배상책임보험 시장활성화를 위해 요양보호사, 이미용사 및 약사에 대한 참조순보험료를 산출·제공했다. 이에 손해보험사는 4월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에 있다.
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은 “전문직종에 대한 리스크 분석을 기초로 참조순보험요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전문직종에 대한 신상품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