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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희네 빈대떡’, 이마트·롯데푸드 양다리 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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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7, 2017, 17:11:56

광장시장 명물 순희네 빈대떡·고기완자 2종 냉동 간편식 출시
이마트 이어 롯데푸드와 두번째 협업..“독점계약 안 했기 때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광장시장 맛집 순희네 빈대떡을 집에서 그대로~'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국 유명 맛집과 협업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 간편식 메뉴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맛집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인 '순희네 빈대떡'이 대표적인 예다.


순희네 빈대떡은 이마트 피코크와 손잡고 제품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동남아, 일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롯데푸드와 협업해 빈대떡과 고기완자를 개발했다. 순희네 빈대떡은 유통업계의 양대산맥이면서 경쟁업체인 신세계와 롯데에 똑같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양다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뭘까?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순희네 빈대떡'과 '고기완자'를 냉동 간편식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번 제품은 빈대떡의 경우 2장, 고기완자는 3장이 들어있고, 가격은 6980원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PB(Private Brand)제품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전국 맛집의 레시피를 활용한 간편식 제품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맛집 PB제품 1세대인 '순희네 빈대떡'은 지난 2013년 이마트 피코크와 협업해 대표 메뉴인 '빈대떡'과 '고기완자'를 냉동 간편식 형태로 첫 출시했다.


순희네 빈대떡은 하루에 5000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화감독 팀버튼이 극찬한 맛집으로 최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뜨면서 광장시장 입구까지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 거리가 멀어 시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퀵서비스나 택배로 받아 먹을 정도다.


이마트에서도 '순희네 빈대떡'은 인기 제품 중 하나다. 출시 첫 해(2013년) 6개월 간 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월평균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2014년엔 전년 보다 매출이 20%가량 늘었고,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을 비롯해 기름진 음식이 생각나는 장마철에 매출이 껑충 뛴다.


유명 맛집 레시피를 활용한 PB제품은 보통 유통사와 제조사와 단독 계약을 통해 개발된다.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의 대표 제품인 '홍대 초마짬뽕', '조선호텔 김치', '큰기와집 양념게장', '강남 고로케' 등도 이마트와 계약 후 간편식으로 탄생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간편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전국의 유명하다는 식당의 메뉴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 경우 유통사와 제조사는 식당과 일정 기간 독점 계약을 맺는 형태로 해당 회사만이 레시피를 활용하고, 제품 브랜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희네 빈대떡의 경우 4년전 이마트와 계약 당시 '독점 계약'을 하지 않아 다른 회사와의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 이미 이마트에서 간편식 형태로 판매되고 있지만, 올해 롯데푸드가 제품 개발을 제안해 빈대떡과 고기완자를 새롭게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이마트와 롯데푸드는 각각 유통사와 제조사로 다르지만 똑같은 상품을 판매하게 됐다. 현재 롯데푸드에서 출시한 빈대떡과 고기완자는 롯데마트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채널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를 비롯해 백화점, 편의점 등 여러 유통채널과 상품 판매를 협의 중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피코크 제품의 경우는 유통사 PB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롯데푸드는 제조사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롯데마트 이외에 다른 채널에서도 판매하는 데 무리가 없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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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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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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