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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7시부터 기다렸는데, 1번이라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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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22, 2017, 13:11:22

[르포] 평창 롱패딩 사기 위한 방문객 1500명 육박..21일 저녁 7시부터 줄서기 시작
오전 3시 대기자 1000명 돌파..입장 인원 1000명 제한 두고 여기저기서 불만 쏟아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어제 저녁 7시부터 기다렸으니, 꼬박 15시간을 보낸거네요. 피곤하지만 원하던 롱패딩을 1번으로 살 수 있으니 기뻐요. 패딩은 블랙으로 사려고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롱패딩을 사기 위해 경기도 일산에서 온 이선우 씨는 서울 잠실역에서 밤을 꼬박 지새웠다. 어머니와 함께 전날 저녁 7시경 잠실역에 도착해 그때부터 기다림이 시작됐다. 이 씨가 도착한 이후 잠실역에는 평창 롱패딩을 사기 위해 하나 둘씩 모였고, 새벽 3시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이른바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고가 브랜드 롱패딩 사이에서 '가성비 갑'인 평창 롱패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롯데백화점이 판매 중인 롱패딩은 어른용 14만 9000원으로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2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영등포점, 평촌점, 김포공항점에서 판매한다.


오전 8시 잠실역은 이미 약 14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총 3그룹으로 나눠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그룹은 약 400여명 규모로 롯데월드타워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왼쪽편에 대기하고 있었고, 두번째 그룹은 600여명 규모로 가운데, 나머지는 그 옆으로 줄을 길게 늘어섰다.


이 날 롯데백화점측이 준비한 롱패딩 물량은 총 1000장. 백화점측은 대기인원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 4시쯤 핫팩 1000개를 준비해 나눠줬다. 오전 6시 준비한 1000개를 모두 나눠주면서 바리게이트를 쳤다. 하지만 바리게이트 넘어서 대기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서울 용산에서 온 김민호씨는 “앞에 1000명의 대기자가 있다하더라도 사이즈가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며 “바로 앞에서 준비된 핫팩 1000개가 모두 소진돼 아깝긴 하지만, 일단 좀 더 기다려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기장 곳곳엔 안전요원과 롯데백화점 스태프들이 배치돼 있었다. 오전 9시가 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대기장 한 곳에선 백화점 관계자와 대기자 간의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당일 준비된 수량인 1000장에 맞춰 입장 가능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


오전 8시 30분쯤 백화점 측이 “롱패딩 수량이 남더라도 입장은 1000명까지만 가능하다“고 공지하면서 뒤늦게 줄을 선 대기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경기도 분당에서 온 김은비씨는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입장도 못한다고 하니 너무하지 않나”고 성토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온 박성진씨도 “평창 롱패딩을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면 이렇게 밤새 지하철역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느냐”면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살 수 있으면 좋은데, 백화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니 밤새 기다리는 일이 발생해 비효율적이다”고 불만을 쏟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인원이 몰리자 롯데백화점측은 일찌감치 '평창 롱패딩 선착순 종료'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롱패딩을 사기 위해 뒤늦게 도착한 일부 사람들은 안내문을 재차 확인하더니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롯데백화점이 전날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미리 공지한 대기표 배포 시간(9시)이 다가오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가장 선두그룹인 1~200명은 롯데 에비뉴엘로 입장했다. 1번과 2번의 주인공은 60대 어머니와 동행한 이선우 씨였다. 이어 신촌에서 온 대기자가 3번 표를 받아 기다렸다.


이선우 씨는 “밤새 기다리고 줄을 서서 현재 매우 피곤한 상태지만, 원하는 롱패딩을 살 수 있어서 좋다”며 “어머니와 함께 블랙 S사이즈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평창 롱패딩은 백화점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에 맞춰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30일 잠실점 에비뉴엘은 마지막으로 남은 수량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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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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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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