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직장에서도 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이 일상이 된 가운데 AI 음성 기록 서비스가 생산성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음성 기록 서비스는 AI가 대화, 발표, 회의 등을 실시간으로 녹음하고 나아가 받아쓰기·요약·정리까지 해 주면서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0167670]과 네이버[035420]가 각각 '에이닷 노트'와 '클로바노트'를 앞세워 시장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다글로' 등의 서비스가 각자만의 개성과 차별점으로 'AI 비서'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AI 기반 음성 기록 서비스는 AI 스타트업인 '액션파워'가 개발해 2017년 출시한 '다글로'입니다. 당시에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음성 인식 기술은 존재했지만 한국어 인식에서는 미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액션파워는 한국어 인식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다글로를 만들어 출시한 것입니다.
가장 먼저 출시한 서비스인 만큼 다글로는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한 것이 장점입니다. 다글로는 단순 음성뿐 아니라 유튜브 영상 내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전환하고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다국어 회의나 외국어로 된 강의, 영상 등을 요약하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 버전에서는 템플릿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며 파일 받아쓰기도 월 10시간만 무료로 제공됩니다. AI 요약 기능의 경우에는 20분 이상의 녹음 시간이거나 전체 스크립트가 4000자 이상일 때만 사용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기도 합니다.

이후 AI 음성 기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대중화한 서비스는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입니다. 2020년 11월 'AI 음성기록'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출시된 후 2023년 11월 정식 출시돼 지금까지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습니다.
클로바노트는 대화, 회의, 강의 등을 녹음해 AI가 내용을 요약·정리해 주는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구글·애플 앱 마켓 생산성 부문에서 현재까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로바노트가 대중적으로 사용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접근성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의 계정만 있으면 별도 가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UI)도 직관적이라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회당 녹음 가능한 시간이 180분으로 길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번체) 등 총 4개 언어를 인식합니다. 한국어·영어, 한국어·일본어(유료 버전) 동시 인식도 지원하며 언어 다양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집니다.
이외에도 줌, 팀즈, 웹엑스, 구글 미트 등 외부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연동해 별도 설치 없이도 화상회의 링크만 있으면 화상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AI 요약의 경우에는 한국어만 지원하고 있으며 실시간 받아쓰기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는 평도 있습니다.

SKT의 에이닷 노트는 SKT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A.)'을 기반으로 지난 6월30일 출시된 AI 음성 기록 서비스입니다.
에이닷 노트는 출시 당시 일주일 만에 사용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클로바노트와 유사한 기능을 뒤처지지 않는 성능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에이닷 노트는 실시간 받아쓰기를 지원하면서 차별점을 두었습니다. 요약뿐 아니라 실제 대화 내용 전체를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시간 녹음 이후에는 ▲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가운데 원하는 템플릿에 맞춰 내용을 요약·정리해 줍니다.
SKT는 녹음 파일 첨부 기능, 외국어 지원 확대 등 추가 서비스 확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