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에서 조직적으로 벌어진 성차별 고용행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찾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하나은행 관련) 남성과 여성 채용비율을 정해놓거나 합격점수를 달리해 여성들을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이런 문제가 금융권에서 자꾸 나타나는 것은 결국 의식이나 환경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문제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사항에 해당되고, 금감원이 이 자체로 징계할 수 있는 감독규정이 미비하다”며 “장관님께서 관련부처들과 협의를 해주시면, 금감원이 협조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을 직접 방문한 정현백 장관은 김 원장에게 “국민·하나은행 채용비리에서 드러나듯이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여성계가 거의 경악하면서 굉장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채용과정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사무금융노조가 2016년에 발표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금융권이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명절 귀향길에는 너나 없이 선물세트 하나쯤은 준비합니다. 그런 명절 선물세트 선호도 1위는 '스팸'입니다. 덕분에 집안 한켠에는 스팸 한 두 상자쯤 쌓여 있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찌개나 라면에 스팸을 넣어먹으면 짭짤하고 감칠맛나는 국물을 맛볼 수 있어 좋아하는 편입니다. 먹을 때에는 눈과 입이 행복해 지지만, 먹기 전에도 먹고 나서도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음식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스팸의 브랜드파워가 강해 ‘스팸’이란 말이 캔 햄 또는 통조림햄의 대명사인 것처럼 사용되지만 캔 햄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건지, 여러 종류 중에 어떤 걸 먹는 게 나은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 ‘알고 먹읍시다’에서는 캔 햄을 파헤쳐봤습니다. ◇ 캔 햄에는 뭐가 들어가 있을까? 우선 뭐가 들어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팸’의 원재료명을 보면 돼지고기, 정제수, 정제소금, 비타민, 백설탕,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카라기난, 혼합제제폴리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나트륨이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아질산나트륨은 스팸의 불그스름한 색깔을 내주는 발색제입니다. 카라기난, 혼합제제폴리인산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 임신 11주차인 A 씨는 태아보험을 알아보던 중 의문점이 생겼다.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같지만, 보험사에 여아로 출생 신고를 하면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성별 확인 후 보험료의 차이를 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피보험자가 태아인 태아보험은 출산 이후 태아의 주민번호가 확정될 때 태아의 성별을 보험사로 알려야 한다. 여아로 확인될 경우에는 납부했던 태아보험의 일정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는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되는 태아보험의 특징 때문이다. 1. 태아보험이란?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태아가입 ‘특약’이 부가된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을 지칭한다. 태아보험은 출생 후 신생아의 각종 선천성 질환과 저체중아 출산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태아는 최장 임신 24주 이내, 산모는 42세 이하일 때 가입할 수 있다. 태아보험은 ‘출생 당시’의 질병과 상해, 선천성질환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 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성장 과정 중에 발생하는 위험대비를 목적으로 가입하는 어린이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태아보험의 주요 담보는 ▲선천성질환 보장 ▲출생전후기(주신기)질환 보장 ▲미숙아의 인큐베
[조성원 칼럼니스트]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문득, 인터넷상에 떠도는 소위 ‘혼밥 레벨’이란 걸 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편의점에서 혼자 먹기’를 시작으로 차차 어려워지면서 ‘술집에서 혼자 마시기’가 최고 단계로 꼽혀 있었죠. 그 중 ‘술집’의 전 단계가 바로 ‘고깃집에서 혼자 먹기’였습니다. 글쎄, 제 생각엔 술집이라 불리는 곳들은 그 범위가 상당히 넓기에 굳이 따지자면 고깃집 쪽이 더 어렵지 않나 싶은데요. 거대한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는 불판에 올린 고기를 굽다가 먹다가 하는 모양새는, 뭐든지 혼자 하는데 익숙한 제가 생각해도 믿지 않는 신과 도리 없는 허기가 원망스러울 시련입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혼자서도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세팅된 가게들이 몇 군데 생겼더군요. 해서 대망의 2018년 첫 번째 달성 과제를 바로 ‘고깃집에서 혼자 먹기’로 정했습니다. 목적지는 홍대입구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연남동의 한 소고기 화로구이집입니다. 퇴근 후 곧장 달려가 6시 5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인기척은 있는데 당기고 밀어도 문이 안 열려 낑낑대자니 친절한 직원이 매장 안쪽에서 미닫이임을 몸소 보여주며 입
[정군식 박사] 지인인 회사원 김상현(가명, 40, 경기도 ○○시 거주) 씨는 자전거 애찬론자다. 그는 경기도 △△시에 위치한 회사로 매일 왕복 약 12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고, 숙취해소에 그만이라며 자랑하곤 했다. 그러던 그는 어느 날 아침 보행자도로를 주행 중 보도블록과 경계석 사이의 틈으로 앞바퀴가 빠져 전도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손목이 삐어 전치 4주라는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 △△시는 시민의 복지차원에서 자전거보험에 가입, 시민이 자전거로 인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 씨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지가 ○○시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했다. △△시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는 매달 급여에서 꼬박꼬박 주민세가 나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지방자치법 제12조’에 따라 △△시민이라고 항의해 봤다. 하지만 담당공무원은 요지부동이었다. 만약 보행자도로의 정비 불량이 사고발생의 1차적 요인이라고 밝혀지면 해당 지자체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지도 모른다. 김 씨의 사고소식을 들으니 일본으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우리은행 최고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선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은행장과 노성태, 신상훈, 박상용 사외이사 등 최고 경영진이 정기 주주총회일이었던 지난 23일 자사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손 은행장은 지난 7일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3일에도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또 같은 날 노성태, 신상훈 사외이사는 각각 5000주를, 박상용 사외이사는 1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손 은행장은 이번 매입으로 자사주 3만 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 주가는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본질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이에 손태승 은행장이 은행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부양 의지의 피력으로 3월 들어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사외이사들도 주식 매입에 동참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체크 김진수 대표] 평생 자신의 자동차만을 운전하는 사람은 없다. 다양한 이유로 잠시 다른 사람이 소유한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가 생긴다. 만약 친구의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운전자 한정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사고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가령 ‘부부한정’으로 가입한 자동차보험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운전할 경우의 사고만 적용된다. 내가 친구의 차를 운전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만 작동한다. 피해가 큰 사고일 경우 나는 거액의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는 데다,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려면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두 가지 특약을 추가 가입하면 된다.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와 ‘다른 자동차 차량손해’ 특약이 그것인데, 두 특약은 반드시 함께 가입해야 한다. ◇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 보험료 절약을 위해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은 사고 시 보험을 사용할 수 있는 운전자를 미리 정해둔다. 따라서 내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를 빌려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경우 해당 차량의 자동차보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정용진 부회장이 PK마켓의 미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강자 '홀푸드마켓'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부회장은 28일 신세계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미국 서부 지역에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아시안 콘텐츠를 들고 나가 외국업체와 승부를 겨뤄볼 예정이다”며 “서부 지역인 LA나 샌프란시스코로 정하고, 최근 방문해(중산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부동산 시장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PK마켓은 한식을 비롯해 중식, 일식, 태국, 인도네시아 등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식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진출 시기는 늦어도 내년 5월로 못박았다. 또 현재 미국에서 유기농 마켓으로 자리잡은 홀푸드마켓과 정면승부하겠다는 각오도 발표했다. 그는 “(해외 진출과 같은)어려운 사업들은 날짜를 정하지 않으면 계속 지지부진하고, 뒤를 밀릴 가능성이 있어서 무조건 내년 5월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이왕이면 홀푸드마켓 바로 옆에 오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홀푸드마켓이 출점한 지역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홀푸드마켓은 지난 1980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됐고,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서 슈퍼마켓 431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슈퍼마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보험계약은 계약자와 피보험자를 위한 것도 맞지만 수익자를 위해 이뤄진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같은 사망보험은 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하는 게 중요합니다.”(보험 설계사) “영업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보험수익자 지정 잘 이뤄지지 않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금융감독원 관계자) 주민번호 수집에 관한 개인정보보호법이 바뀌면서 보험계약에서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지정할 때 과정이 번거로워졌다. 예전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설계사는 보험계약자가 지정한 수익자를 직접 만나 자필서명을 받아야 한다. 보험 계약자와는 서울에서 보험 계약을 하고, 수익자를 부산에 있는 가족으로 지정한다면 설계사는 부산까지 내려가서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 지정해야할 수익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라면 어떨까? 설계사들은 대부분 보험금의 수익자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그냥 넘어 갈 게 뻔하다. 보험사도 수익자 지정에 대해 설계사들에게 강조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설명할 게 많고 사인을 해야할 게 많으니 번거로운 수익자 지정은 넘어가도 된다고 교육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욱이 보험계약 때 의무사항도 아니어서 더더욱 외면을 받아왔던 모양이다.…
[신재철 컨설턴트] “문의하신 보험의 해지환급금은 2230만원입니다.” “네? 제가 불입한 보험료가 2580만원인데. 원금도 안 된다고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 연금보험이라는 것이 먼 훗날 매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려고 죽어라 부었는데 원금을 까먹고 있었다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음…. 고객님 사망보험금은 지금 1억으로 설계돼 있네요.” “네? 작년에 제가 이 보험을 가입할 때 5억으로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거죠?”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증권에는 또렷하게 사망 시 기본보험금은 1억으로 명시돼 있다. 왜 이렇게 많은 보험금의 차이가 나는 걸까? 이미 눈치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두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이 처음 도입됐을 시점에도 그랬겠지만 아직도 가입만 하면 원금이 자동으로 불어나는 마술이 일어난다고 이해하는가 하면, 변액보험이 무슨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인식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첫 번째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변액연금보험 가입자가 자산운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못해 나타난 원금 손실의 대표적 사례이고, 두 번째는 보장성 변액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의 증액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요? 손보업계의 ‘스티브 잡스’죠.” 최근 만난 한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립 서비스’가 가미됐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업계 중위권 보험사의 수장을 ‘애플(Apple)’의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에 비유하는 것은 극찬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김용범號’ 메리츠화재의 행보가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작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부회장의 ‘실험’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두 차례 희망퇴직으로 600여명의 직원을 내보낸 김 부회장은 그 해 7월, ‘초대형 점포 전략’을 전격 도입했다. 기존 221개에 달하던 점포 수를 102개로 절반 이상 통폐합한 것이다. 이렇게 아낀 운영비는 전속 설계사의 판매 수수료를 올려주는 데 사용돼, 기존 800%였던 설계사 판매 수수료를 1000%로 인상했다. 이어 2016년 말에는 업계에서 이미 실패한 제도로 치부되던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정규직 지점장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실험의 결과는 현재로선 합격점을 받고 있다. 특히, 실적 면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김 부회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은 올해 “글로벌 확대를 최우선으로 집중해 독보적인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CJ그룹에 따르면 26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경영의 메인 프레임을 글로벌로 세팅하고 세계시장을 향해 매진해 획기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에서 'Only One'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을 압도하는 역량을 축적해 독보적인 1등 시장지위를 구축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영체질 개선'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손 회장은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이를 육성하는 문화를 만들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개혁해 경영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와 햇반가정간편식(HMR) 등 핵심제품군에서 선도적 위상을 강화하고, 기술력으로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지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는 미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지역의 설비·영업력·제품 등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글로벌 최적화 할당(allocation)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우유에 항생제가 들어있다?’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 ‘항생제가 들어 있어 임신 중 우유를 먹으면 아가에게 아토피가 생긴다?’ 모두 우유에 관해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다. 특히 흰우유의 안 좋은 점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회원규모가 300만명에 달하는 '레몬트리' 카페의 예비맘(엄마)게시판에는 '우유를 먹으면 아토피가 생긴다'는 등의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최근 국내 흰우유의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으로 우유를 주로 마시는 영·유아수가 줄어든 데다 흰우유 이외에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커피 등 대체 음료가 넘쳐나 흰우유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흰우유 시장규모는 1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4년 1조 미만(9950억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지금까지 제자리 걸음이다. 여기에 '흰우유를 마시면 살찐다'는 등의 정보가 퍼지면서 우유를 멀리하는 소비자까지 생겼다. 이번 생경한 소식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우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짚어본다. 우선, 목장에서 젖소를 집단 사육하기 때문에 항생제 투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노조는 향후 금융당국 및 사법기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안건은 주총 출석 주식 중 8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 확정으로 오는 202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에 처음 회장 자리에 올라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김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입행 5년 만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 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2년 회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는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선임 여부와 함께 이번 금융권 주총의 최대 이슈였다.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해 국내…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 직장인 안성신씨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 일주일에 3~4번가량 '매운볶음라면'을 즐긴다. 퇴근 후 라면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는데, 칼칼한 육개장 라면이 눈에 띄었다. '튀기지 않아 더 맛있는'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와 칼칼한 맛의 '비유탕면'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라면. 야식으로 끓여 먹는 라면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6.1개로 전 세계 1위입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 이상 라면을 끓여먹는 셈이네요. 국민 간식을 넘어 식사 대용인 라면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기름에 튀기지 않는 라면'인 비(非)유탕면이 라면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맛도 담백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과연, 비유탕면은 기존 라면과 무엇이 다를까요? ◇ 비유탕면 양대산맥,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vs농심 ‘얼큰 장칼국수’ 비유탕면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유탕면에 비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기름에 직접 튀기지 않고 건조시킨 건면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먹고 싶은 소비자들이 선호합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은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을 호주 1위 대형마트 울워스에 출시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호주에 비비고 치킨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비고 코리안 스타일 치킨 양념맛∙소이허니맛’ 2종입니다. 신제품은 집에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닭고기와 별도로 포장한 한국식 양념치킨과 간장치킨 맛 소스를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춰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울워스에 이어 또 다른 현지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서도 다음달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신선한 재료 수급 등을 위해 현지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호주 인기 제품인 ‘비비고 야채만두’ 현지 생산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23년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왕교자’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찐만두, 홈스타일 만두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렸으며 지난해 3월에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도 현지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K-치킨’을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한국 식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기업들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전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특히 상반기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는 기대할만한 기업을 발굴해 제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대한항공, 하반기 우호적 요인 많다" 하나증권은 14일 대한항공이 하반기에 여러가지 우호적인 요인들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안도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성수기와 연휴 효과, 환율 안정화와 소비심리 반등 등 여러 우호적인 요인들이 산재하고, 신형 대형기 본격 도입되며 공급량과 수송량은 하반기 각각 전년동기대비 7%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반기는 미주/유럽노선 임금 제약이 대부분 해소되며 4분기부터는 국제선여객 운임의 유의미한 상승을 관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용과 관련해서는 "비용 증가는 불가역적이나 유류비 감소로 효과가 반감돼 하반기 비용 증가폭은 6~8%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인건비는 기본 인상분(+3%)외에도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며 분기당 200억원 가량의 증가분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고 감가상각비는 신기재 도입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나고 있다. 공항/화객비 단가도 5% 상승했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유류비 감소 효과가 크다. 환율이 하향안정화 되고 국제유가가 2분기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하반기 유류비로 인한 비용 감소분은 12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만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대한항공의 실적은 안정적"이라며 "별도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은 1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률 10.5%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3조9859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399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 "S-Oil, 정제마진 좋아진다" 한화투자증권은 S-Oil의 2분기 실적은 유가/환율 하락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5월부터 정제마진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3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회복을 기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7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용욱 연구원은 14일 S-Oil 2분기 매출은 8조1000억원, 영업적자 2230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1445억원 적자)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이익 2530억원으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 약세에 따라 408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을 추정했으나, 5월부터 연내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Spot 복합 정제마진과 평균 OSP(Official Selling Price) 하락, 여름철 폭염 및 휘발유 성수기 효과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학부문은 PX/벤젠 등도 점진적인 스프레드 개선세가 예상되어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윤활기유 부문은 2분기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에 대해 "석유 수요의 Peak-out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유가 하향 안정화 우려도 상존하고 있으나, 최근 견조한 석유제품 수요와 정제마진이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과거 하단 수준의 밸류에이션 회복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현대백화점 실적모멘텀 강화, 유통업도 비중확대" 교보증권은 현대백화점의 하반기 실적모멘텀을 기대할만하다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통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했습니다. 장민지 연구원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면세 턴어라운드, 중국인 무비자정책 수혜, 내수 수요회복 기대, 백화점 적자점포 정리 및 신규점포 출점(커넥트현대 청주) 등 하반기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 다수 존재하고 이에 따라 향후 실적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백화점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동대문 면세점 폐점에 따른 적자 축소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 이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조는 향후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유통업에 대해서도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왔는데, 하반기는 이런 특성에 실적개선까지 더해지며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백화점은 하반기 내수 소비 회복과 함께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중심의 마진율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향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정책 시행시 실적반등 흐름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며 "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반사 수혜와 비용절감에 따른 체질개선이 투자포인트이며 해당 효과는 4분기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LG디스플레이, 2분기 저점-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신한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계단식 실적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남궁현 선임연구원은 지난 10일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기술 경쟁력, 사업 고도화, 비용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LTPO 패널 기술 경쟁력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하반기 북미 고객사향 출하가 견조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플래그십 1등 업체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 우상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대형OLED의 경우 하반기 감가상각비 종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는 등 하반기 계단식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4% 감소하고 영업손실 1324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영업손실 80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분기 실적은 매출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3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습니다. ◇ "CJ대한통운, 택배물동량 감소 2분기 마무리, 실적 성장세" IM증권은 CJ대한통운이 3분기부터 다시 성장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배세호 연구원은 지난 11일 CJ대한통운 "작년 4분기부터 지속된 택배 물동량 감소 추이가 올해 2분기 마무리되고 3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그릴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3분기부터는 택배물동량 증가 추이에 힘입어 다시 전년동기대비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글로벌 자회사(인도, 미국)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자사주 의무 소각의 내용을 담은 상법개정안이 됐으며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견조한데, CJ대한통운의 자기주식 비율은 12.57%"라고 전했습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 영업이익은 1114억원으로 11.1% 감소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7년이상 5000만원 이하 개인의 장기채무를 일괄탕감해주는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오는 10월중 연체채권 매입을 시작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새정부가 주도하는 이번 정책을 두고 도덕적 해이와 역차별 논란이 한창이라는 점을 의식한듯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철저심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금융위는 11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점검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회의에는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이사장, 정은정 서울시복지재단 금융복지센터장, 이지연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대부금융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금융위는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 세부방안을 3분기중 신속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채무조정기구 이른바 '배드뱅크'가 연체채권 매입 즉시 추심은 중단된다고 강조하며 금융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금융위 산하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달 채무조정기구 설립준비 및 8월 설립, 9월 업권별 연체채권 매입협약 체결개시, 10월 연체채권 매입개시를 목표로 합니다. 캠코는 유흥업 등 부도덕한 부채탕감 가능성이나 외국인에 대한 과도한 지원 등 이번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최소화하는 실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는 정부가 2차추경으로 마련한 재정 4000억원을 투입해 캠코 산하에 배드뱅크를 설치하고 7년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나머지 4000억원은 1·2금융권이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연합회는 새정부가 추진하는 중요한 민생회복정책이고 2차추경까지 편성된 만큼 신속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도 채무조정기구의 채권매입으로 2금융권 장기연체채권 관리부담이 상당폭 경감되므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부처·금융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공신력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상환능력 심사를 거쳐 파산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환능력이 없는 정말 어려운 이들의 채무만 소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채무조정기구가 매입한 채권은 즉시 추심중단되고 소득·재산 심사를 거쳐 소각 또는 채무조정이 결정됩니다. 중위소득 60% 이하, 회생·파산 인정재산외 처분가능재산이 없는 등 상환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시 해당 채권은 완전히 소각됩니다. 또 채무에 비해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면 원금 최대 80%를 감면하고 잔여채무는 10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13만4000명의 장기연체채권 16조4000억원 상당이 소각 또는 채무조정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1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시간당 290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15만6880원입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장이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공익위원 심의촉진구간 내에서 노·사의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지만,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했습니다. 이후 한국노총 측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은 제9차와 제10차 수정안을 토대로 협의를 이어갔고,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결정은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이 반발했음에도 공익위원의 중재와 사용자·근로자 위원 간 협의를 통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합의로 타결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합의안이 도출된 직후, 사용자위원 류기정, 근로자위원 류기섭, 공익위원 권순원 등이 회의장 내에서 인사를 나누며 합의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 78만2000명으로 영향률은 4.5%,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기준으로는 290만4000명으로 영향률은 13.1%에 이릅니다. 2017년에는 647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8년에는 7530원으로 16.4%라는 대폭 인상이 이뤄진 이후 2019년 8350원,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등의 여파로 2021~2022년에는 인상폭이 다소 줄었지만, 2022년 9160원, 2023년 9620원으로 다시 인상 폭이 확대됐습니다. 2024년 적용 최저임금은 9860원이었으며, 2025년에는 1만30원으로 처음으로 1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방 소상공인들이 쿠팡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청년 고용과 농가 소득이 함께 오르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윈윈’(win-win)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쿠팡은 전북 임실·전남 영암과 경북 영덕·경남 함양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로켓배송으로 판로를 넓힌 주요 중소 제조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며 지역 농가 소득과 청년 고용인력이 함께 늘어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쿠팡에 따르면 경북 영덕 강구면에서 붉은 대게 추출액을 넣은 지역 특산품 ‘홍영의 붉은 대게 백간장’을 만드는 식품제조업체 ‘더 동쪽 바다가는 길’ 매출은 2022년 입점 첫해 1억 8000만 원에서 지난해 12억 580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올해는 약 20억 원(전체 70억 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이재형(32) 대표는 “30년간 대게집을 운영한 어머니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2015년 제조업체를 차렸지만, 브랜드 없는 중소기업 한계로 대형 오프라인 유통채널 등으로부터 100번 이상 납품을 거절당했다”며 “쿠팡에서 빠른 성장세로 400평 규모의 추가 공장을 증축 중이고, 직원 수(전체 20여명)도 최근 2년간 20%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영덕군 평균 연령은 57세지만, ‘더 동쪽 바다가는 길’ 직원 평균연령은 36살입니다. 지방의 비전있는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영덕과 구미, 포항 등 타지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입사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취약계층 등 올해도 4~5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입니다. 지리산과 인접한 전북 임실 오수면에 위치한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는 쿠팡 곰곰 PB(자체브랜드)는 다진마늘과 대파 등 20여가지 상품을 생산하며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0% 증가한 80억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8년 거래 첫해(20억원) 대비 4배 성장입니다. 20~30대가 주축인 직원 수는 40여명으로 쿠팡 입점 전 대비 50% 가량 늘었고 국내 최대 규모 냉동채소 공장(5000여평) 올해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이 회사 김학영 대표(60)는 “쿠팡 입점 전에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파산 위기에 몰려 수십억 부채를 진 적이 있었다”며 “쿠팡 입점 이후 빚을 거의 다 갚았고, 미국·싱가포르 수출 기회도 얻어 최근 10만 달러 수출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쿠팡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인구감소지역 특성상 인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쿠팡이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마케팅을 책임지고 품질 좋은 상품 생산에만 집중하면 되기에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전국 판로 확대는 지역 농가에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남 함양의 차 제조업체인 ‘허브앤티’의 쿠팡 매출은 2022년 8억 원에서 지난해 30억 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올해는 40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함양에서 재배된 ‘늙은 호박’을 원료로 ‘호박팥차’(다하다)를 만드는데,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역 농가에서 사들이는 늙은 호박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브앤티의 함양군 늙은 호박 수매 규모는 2023년 44톤에서 지난해 76톤, 올해엔 100톤에 이를 전망입니다. 손을 잡은 농가 수도 200여곳으로 늘면서 함양군 농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 허정우(40) 대표는 “과거 수도권으로 생산시설 확장을 검토했지만, 쿠팡에서 고속성장으로 함양군에 6000여평의 토지를 매입해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며 “5~6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디지털 전문 커머스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함양군의 평균 연령은 60세에 육박하지만 허브앤티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약 40세입니다. 전남 영암에서 블루베리·무화과·딸기를 공급하는 농업회사법인 ‘제이드가든’은 지난해 쿠팡 입점 첫해 매출 50억원 가량을 냈고, 올해는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 첫해 영암과 나주, 순천 등지의 지역 농가 100여곳과 거래를 텄습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 곳곳으로 ‘쿠세권’을 넓힐 계획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인구감소지역 중소기업들의 로켓배송과 마케팅 지원 등을 늘리고 업체들은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들이 판로를 전국으로 넓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