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길음역 부근에 산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다. 하지만 지역 주민이 아니면 알기가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 집에 대한 기억은 ‘실한’ 갈비구이가 맛있는 곳이라는 점 외에 하나 더 있다. 갈비탕이 맛있는 곳, 그냥 ‘식사’ 메뉴가 맛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다른 고깃집 중에서는 갈비는 그럭저럭 먹을 만한데, 밑반찬이 부실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전에 갔던 어떤 갈빗집의 경우에도 고기는 괜찮았는데, 물냉면이 너무 인공적인 맛이라서 기분을 망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다. 고급스러운 동네의 갈비 명소이기는 하다. 그런데 한 그릇을 먹어도 갈비탕이나 냉면, 뚝배기불고기 등이 기본 이상은 한다는 믿음을 주는 곳이다. 하긴 그러니깐 꾸준히 동네 사람들이 오는 것 아닌가 싶다. 갈비를 구워서 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럽고, 가볍게 밥을 먹고 싶은데 밥을 하기는 싫고 그런 기분이 드는 날. 아내에게 “갈비탕 하나 때리러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좋다고 했다. 처음에는 순댓국을 이야기 했는데, 갈비탕이 더 먹고 싶다고 했다. 나는 뭐든 괜찮았지만. 갈비탕 한 그릇과 뚝배기 불고기 한 그릇을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마카오. 사실 나는 이곳을 아내와 함께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사실 아내에게는 그리 좋은 추억만 있는 곳은 아니다. 결혼 전, 한참 전, 혼자 여행을 갔다가 비행기를 놓쳤다고 한다. 백마 탄 왕자는 아니지만 어떤 한국 분이 비행기 티켓을 끊어줬다고. 그러면 질문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사귄 거야. 아닌 거야.” 아니란다. ‘쿨하게’ 믿기로 했다. 어차피 결혼했는데 뭘 어쩔 거야. 어쨌든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곳이 마카오다. 나도 대학 시절에 홍콩 가면서 구경을 갔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우연찮게 찾았던 프랑스 식당(얼마 전 이름을 찾아봤더니 라 본 외르(La Bonne Heure)였다)은 그대로 잘 있을까. 재미는 있으려나. 그런 생각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번 방문은 태교여행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서 갔다. 얼마 전 아는 형도 길에서 만나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태교여행을 가자고 한다. 그냥 100만원 주고 퉁 치면 안 될지 고민”이라고 말이다. 형에게 답을 해줬다. 100만원 더 쓰고 30년간 편히 계시라. 실제로 많은 예비 엄마 인터넷 카페에서는 태교여행 어디로 다녀왔는
[인더뉴스 문정태 편집장] 지난 4일 교보생명(신창재 회장)은 “진정한 연금보험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자료 배포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상품 ‘미리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파격적으로 보였습니다. 통상 변액보험은 보험금을 얼마나 받을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게 특징인데, 교보생명의 신상품은 만기(25년)를 유지하면 납입기간(20년) 5%, 거치기간(5년) 4%를 적용해 150만원을 평생 최저연금액으로 보장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로, <교보생명,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 출시>류가 대부분. <최소 年 4~5% 수익 보장.. 변액연금보험 나왔다>, <연 5% 보장까지..변했군, 변액보험>, <교보생명, 최저 이자 보장 변액보험 출시..年 5% 이자에+α까지> 등의 기사도 보였습니다. ‘과연 그럴까?’ 궁금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교보생명이 최저 월 150만원을 보증한다고 자랑한 상품은 채권비율 70% 이상인 ‘1종 상품’에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2.5%/2%’의 이율이 적용되는 2종(채권비율 50%) 상품의 최저 보증 연금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영업현장을 찾아 영업관리자, FP들을 직접 만났다.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경인지역본부를 찾은 김 부회장은 영업관리자 20명, FP 50명으로부터 현장영업의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즉석 토론도 진행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18일까지 강남, 중부, 부산, 대구, 호남, 강북 지역본부 등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모두 방문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을 인수할 당시부터 현장 영업력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본사 41개 팀에서 하루 2~3개 팀씩 업무보고를 받았다. 한달 간의 내부업무 보고를 마친 후 이달에는 보험영업현장을 찾은 것이다. 김연배 부회장은 “한화생명이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수한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기까지 일등공신은 FP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과 희생이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영업현장 의견을 반영한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팀] 얼마전 아내와 산부인과를 갔을 때다. 아내는 임신 초중기에 병원을 혼자 다녔다. 명동 쪽에 있는 개인 병원이었다. 나는 따로 같이 간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큰 산부인과 전문 병원으로 옮겼다. 개인 병원에서 산과(잘 모를 총각 독자들을 위해 좀 적자면,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가 있다. 산과는 임신에 해당하는 진료이고, 나머지 여성 질환 치료는 부인과에서 한다)를 보기는 하지만, 분만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씁쓸한 한국 의료의 현 주소를 몸소 체험했다. 큰 병원에서는 다들 남편이 같이 왔다. 처음에 병원에 가보고서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산모가 있나하는 생각, 그 남편들이 몽땅 이 평일 오전 시간에 나타났다는 생각, 그리고 병원의 서비스였다. 정말 꼼꼼하게 진료를 했다. 하긴, 하루 이틀 아줌마들 상대하는 것이 아닐 테니 아예 철저히 진료를 해 주는 것인가 싶다. 퀄리티가 높으니 의사가 까칠해도 이해하고, 응급 수술이나 분만이 있어 외래 진료가 1시간씩 늦어져도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 아,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나였다. 오늘 점심에 약속이 있었는데, 진료가 60분 늦어진다고 공지가 나왔다. 머…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한화생명은 11월 1일자로 지역단장에 대한 인사(이동 발령)를 실시했다. ◇ 이동 <지역단장> ▶서부 유용식 ▶종로 장인순 ▶동부광진 한규갑 ▶서울 방주혁 ▶강동 김영구 ▶서초 황태진 ▶인천 이우형 ▶둔산 권용수 ▶전남 한규동 ▶광주 진정수 ▶수성 김상주 ▶창원 김경익 ▶부산거제 문임준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금융위원회 ◇선임 ▶육동인 대변인 ▶금융관행개선2팀장 김연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 ▲미래에셋생명 ◇승진 <전무> ▶마케티부문장 윤성철 전무 ▶삼성역은퇴설계센터장 설경석 전무 <상무> 고객만족본부장 한영호 상무 ▶방카슈랑스영업2본부장 김재일 상무 <상무보> 방카슈랑스영업1본부장 이정현 상무보 <이사> 방카슈랑스지원본부장 양종석 이사 ▶연금마케팅충청호남팀장 마상호 이사 ▶서산은퇴설계프라자장 금진호 이사 ▶재무RM팀장 홍순호 이사
[라이프&스타일팀] 당차게 시작한 ‘아내와 외식하기’ 코너도 벌써 12회를 달리고 있다. 스스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가득 메우는 맛집 블로그나,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맛집 소개 기사보다 훨씬 진솔하고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글을 매 회 내고 나면 찬반이 극명하게 나뉜다. 특히 일부 반대파(?) 독자들 가운데 인더뉴스 편집장에게 “커플천국, 솔로지옥을 조장하는 글을 왜 실어 실어주느냐”는 항의까지 했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하지만, 잘 읽고 있다는 평이 많으니 이 코너도 생존하는 것 아닌가 싶다. 애초의 기획의도는 이렇다. 내 돈 주고 사먹은 맛집 평. 꼭 최고의 맛집이 아니더라도, ‘평타’ 내지는 ‘가성비 굿’ 소리를 듣는 동네 맛집까지 포괄해 기행을 다녀보자는 취지였다. 꼭 맛이 전부는 아니다. 필자도 남자지만, 남자들끼리 맛집 찾아가서 파스타 먹고 와인 한 잔 하는 게 좋나. (좋은 사람도 있겠다.) 그렇다. 아내와, 애인과, 가족과 함께 가야 더 의미가 있고, 돈 내고 먹은 보람(내지는 ‘가오’)도 있다. 그래서 만들어졌다. 매일 같이 ‘아내의 갑질’에 시달리고(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완전한 갑이 어디 있나. 누구나 굽신거리거나 곤란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해외출장에 나설 때 여러 차례 부인을 동반한 것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의 안일한 태도는 물론 금융당국의 미온적인 대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상민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규복 생보협회 회장이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해 협회의 예산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정감사 의결자료로 협회에 (출장)여비규정, 복지후생규정 등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생보협회는 해외출장 내역서만 제출하고, 세부사항이 담긴 품위서나 기한문 등의 첨부문서는 내지 않았다. 이후 협회는 ‘해당부서에서 왜 제출을 안했는지 모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불리한 내용이 담긴 세부내역서는 공개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상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금융위가 ‘자료제출명령권’이 있는데도 생명보험협회가 자료 협조를 안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규복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영국, 대만, 미국, 브라질 등에서 열린 국제보험회의(IIS)와 국제보험협회
[인더뉴스 문정태 편집장] 얼마 전 차를 하나 빌려 지인들과 함께 통영에 ‘무사히’ 다녀왔다. 일행은 모두 8명. 이중에서 운전이 가능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3명이었다. 고등학교 동문모임에서 가는 당일치기 여행이었는데, 막내였던 나는 무조건 운전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보험 없이 차를 몰 수는 없었기에 현재 가입돼 있는 보험사의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내 보험에 특약을 부가해서 남의 차를 몰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상담사로부터 돌아온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그는 “다른 차를 몰기 위해서는 해당 차의 주인이, 다른 사람이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특약에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을 일행에게 알렸더니 선배 한 분이 “다른 사람들은 특약에 가입해서 남의 차를 운전한다는 데 너는 왜 안 된다는 거냐?”고 핀잔을 줬다. 이어서 그는 “너는 보험전문 매체의 편집장을 한다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고 면박까지 더했다. “아, 그게 보험사별로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을 한 뒤 다시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두번째 상담사도 같은 첫번재 상담사와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통화 내용을 일행에 전했더니 “너는 한국이 아니라 다른…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울수록 내재가치를 고려한 성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정문국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7일 ING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27주년 기념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은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문국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보험사의 장기적인 성장과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ING생명의 기존 계약에서 나오는 가치 외에 추가적인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단기적 관점의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고려한 EV(Embedded Value, 내재가치)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V는 장기의 상품 계약기간을 특징으로 하는 보험계약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단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현금흐름과 재무제표 중심의 당기 손익만으로는 장기인 보험계약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없기에 도입된 개념이다. 정 사장은 “올 한해는 FC(재정 컨설턴트) 교육 강화를 통한 영업력 향상, 방카슈랑스와 GA 채널 역량 구축 등 내년도 성장을 위해 체력을 다지는 해였다”며 “2015년에는 전속 FC채널와 방카슈랑스, GA 채널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SGI서울보증이 새 수장을 맞이했다. SGI서울보증은 2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김옥찬 前 KB국민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옥찬 신임 대표이사는 195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싱가폴 현지법인 근무, 국제기획부 국외점포 과장, 방카슈랑스 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CFO),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SGI서울보증은 김옥찬 신임 대표이사 선임배경에 대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후보자 심사과정에서 회사 현안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과 비전(VISION) 제시를 통해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30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해 다양한 업무 경력을 쌓아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팀]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이런 오글거리는 리드(첫 문장)로 이번 글을 시작하게 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다. 아내를 처음 만날 때 약속했던 것이 있다. “과거까지 사랑해 주겠다”고 말이다. 물론 아내가 뭐 대단한(?) 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옛날에 남자 친구들이 있었을 뿐이다. 나는 여자 친구들이 있었겠고.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지난 주말, 아내와 혜화동에 갈 일이 있었다. 아니, 있었다기보다는 아내가 일본 라멘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됐다. 이름도 어렵다. ‘고오베겐페이’라는 곳이다.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구불구불한 골목을 거쳐서 가야 한다. 그런데 아내의 발걸음이 유독 가볍다. 길을 너무 잘 안다. 고등학교도 이곳이 안국동 부근에 모 여고를 나왔는데. ‘냄새’를 맡고 취조에 들어갔다. 일본 순사 코스프레(*이 글의 필자는 콧수염을 붙이고, 제복만 입히면 영락없는 일본 순사의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편집자주). 나: 아니, 이런 맛집을 어떻게 이리 잘 아시나. 아내: 옛날에 몇 번 와봤어. 나: 길치 아닌가? 아내: 맛있잖아. 몇 차례의 문답 후, “10여년 전 남자친구와 왔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SGI서울보증 신임 대표이사에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김 내정자가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되면 10년 만에 다시 민간출신 대표이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SGI서울보증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최종면접자 후보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추위는 오는 28일 김 신임 대표 내정자 선임에 대한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대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재무관리본부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한달 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임 대표 자리에 오르면 2004년 퇴임한 삼성화재 출신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서울보증에서 민간 출신 사장이 나오게 된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