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메트라이프생명 ◇선임 <상무보> ▶경영젼략담당 한영호
[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AIG 손해보험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AIG 본사 (American International Group, Inc. 이하 “AIG”)는 지난 6월에 밝혔던 그룹의 승계 계획에 따라 피터 핸콕(Peter D. Hancock) 신임 대표이사 겸 CEO가 취임하고, AIG 이사회의 이사로 등재됐다고 3일 밝혔다. 전임자였던 로버트 벤모시 사장은 현재 퇴임 후 AIG의 고문을 맡고 있다. 핸콕 CEO (56세)는 지난 2010년 AIG에 입사해 2011년 3월 AIG의 화재-특종보험 부문 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 이전에는 AIG 금융, 리스크, 투자 부문 부사장직을 역임했다. 핸콕 CEO는 20여년동안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에서 글로벌 파생상품을 부문을 설립했다. 글로벌 채권사업과 신용 포트폴리오를 운영했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리스크책임자(CRO)직을 역임했다. 이 후 위기관리, 자산관리, 연금관리 등에 특화된 금융 자문회사인 인터그레이티드 파이낸스 Ltd (Integrated Finance Limited)를 공동설립하고 대표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AIG그룹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키코프(KeyCorp)에서 부회장직을 수행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ING생명 ◇선임 <임원> ▶ 상품부문 부문장(상무) 곽광오 ▶ 채널전략부문 부문장(상무) 김병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이 자동차보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선 자동차보험 할인할증 제도 변경과 보험사기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일 열린 손해보험협회장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보험도 시대적 흐름에 맞게 할증제도를 변경해야 한다. 25년 전에 구축했던 제도는 현재 자동차사고 처리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건수제 변경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장 회장은 “예전 자동차사고는 대부분 인명사고로 치명적인 부분이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대물사고가 증가하는 등 가벼운 접촉사고가 많아져 사고 패턴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유형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고를 처리하는 제도도 바뀌는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야 더욱 공정하게 사고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자동차보험 건수제 변경으로 인한 보험료 상승 우려에 대해 장 회장은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스터디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장기적인 과제로 꼽은 보험사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윤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법률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적인 판단하는 분들이 (보험사기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손해보험협회가 공백 1여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이번에 취임한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손보업계에서 30년이 넘게 쌓아온 경험을 통해 금융당국과의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1일 오전 신임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장남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협회는 지난 68년의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손보산업의 위상을 이룩했다”며 “앞으로도 시대에 따른 변화에 맞춰 현재상황을 냉철히 분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특히,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조했다. 세월호 사고를 통해 안전에 대한 국가시스템을 전면개조하고 '안전이 성장'이라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한 중요성 높다졌다는 것이다. 그는 “교통안전을 비롯해 재해·재난까지 적극적인 위험관리자로, 관계부처 등과 연계해 강화해 나가겠다”며 “보험 본연의 위험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해 관련상품 연구는 물론 새로운 시장개척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 회장은 손해보험이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든든한 금융동반자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보험소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지금은 뭐하고 있냐는 질문을 들을 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라고 답하면 나 자신에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왠지 모를 미안함, 그리고 아쉬움 같은 게 남아 있어서인가 봐요.” 90년대 후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는 충격이었고 문화였다. 20대 대학생들은 물론 30~40대 직장인들까지 PC방으로 우르르 몰려가 배틀넷(여러 명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2:2, 3:3, 4:4’의 대전을 치르며 우의를 다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타크는 방송사를 통해 중계가 되는 프로 스포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폭풍 저그’ 홍진호의 인기는 아이돌 스타에 버금갈 정도. 그리고, ‘스타크의 하일성’인 엄재경 해설자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여성 최초의 게임 캐스터’로 자리매김했던 최은지(여주대학교 교수) 씨다. 최 교수는 생김새와는 달리(?) 법대 출신이다. 법대를 택한 건 ‘조신한 신붓감’이 되기를 바라신 부모님에 대한 소심한 반항이었다. 그러다 대학 4학년 때인 1997년에 자신이 원하던 길로 들어섰다. 울산 백화점에서 개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금융위원회 ◇인사 <과장급> ▶권대영 금융정책과장 ▶이윤수 은행과장 ▶윤영은 중소금융과장 ▶박광 금융소비자과장 ▶고영호 인사팀장 ▶박주영 금융분쟁대응팀장 ▶이석란 연금팀장 ▶윤병원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협력팀장 ▶최명수 금융정보분석원 정보관리팀장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1. 신문지면에 나오는 ‘대학생 칼럼’ 같다. 대안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본인은 고교생 투표권 논의는 추상적 → 어리다고 소양 의심해서는 안 된다 → 고교생 투표는 청소년 문제 대변할 수 있어 → 학교에서 투표권 의미와 소중함 알려주면 돼와 같은 논리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해외 사례를 결론 쪽에서 한 줄 언급하고 마무리했다. 하지만 논리적이라는 것은 본인의 생각일 뿐이다. 예시, 근거, 대안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2. 현실 사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을 하지 않고, 언론학 이론을 원론적으로 풀어냈다는 이야기만 준다. 구체적이지가 않다. 방송기자로서 순간적인 판단은 언제 이뤄질까? 그 판단을 내는 근거는 무엇인가? 기자의 판단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매뉴얼은 제작될 수 없을까? 재난상황이나 응급상황에서 우리는 각 저널리스트의 역량에만 기대야 할까? 요즘 학생들의 논술 답안을 읽어보면서 가장 많이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IBK연금보험은 서울 중구 IBK연금보험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조희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선임,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조희철 신임 대표이사는 IBK기업은행에서 ▲IB본부 부행장 ▲여신운영본부 부행장 ▲여신기획부장 ▲도당중앙지점장을 역임했다. 기획·투자·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취임사에서 조 신임 대표이사는 “기업고객·근로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가장 거래하고 싶은 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턴트 신(新)] ‘이번 글이 10번째라고?’ 혼자 웅얼거리며 2주를 흘려보냈다. 개인적인 문제들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도통 어떤 글을 내놔야 할지 떠오르지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던 중 지인과 나눴던 ‘좋은 보험, 나쁜 보험, 이상한 보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동시에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연애’다. 보험(재무)설계 일을 시작하며 매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이 일은 연애랑 참 많이 닮은 거 같다.’는 거였다. 하나. 사람을 처음 만나고, 지금껏 만났던 이유와 다른 이유로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랑 같은 두근거림이 있다. 둘. 서로에 대해 궁금해 하고, 알아가고, 이해하게 된다. 셋. 결국엔 깊어진다. 참 사랑처럼. 이렇게 참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처럼, 좋은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보험을 만나야 한다. 아직 초보인 난 선배들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선배님, 고객들 만날 때 어떤 것들을 준비해서 만나세요? 무슨 매뉴얼 같은 게 있으신가요?” 많은 경험이 있는 선배들에게는 몇 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답은 원론적인 틀을 벗어나질 않는다. 답을 종합해 보면 이전 고객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한국의 경영학자들이 뽑은 최고 경영자에 올랐다. 생명보험사 CEO로는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한국경영학회(회장 이장우)로부터 ‘제29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영자대상은 국내 최대 경영학 분야 학술단체인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을 건실하게 이끌어 기업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준으로 선정된다. 1987년 제정된 이래 초대 수상자인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구자경을 비롯해 ▲LG그룹 명예회장(제3회)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제6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제7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신창재 회장은 지난 15년 간 한국 보험산업을 이끈 대표 CEO로 평가돼 왔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경영활동으로 교보생명의 지속성장을 이뤄왔다는 것. 또한 그는 IMF 여파로 위기에 직면한 교보생명을 대대적인 변화혁신과 내실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2, 피치로부터…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태광그룹 계열 흥국화재는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조훈제(53) 전 서울시 메트로 9호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새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취임식은 19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조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나와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에서 금융사업전략, M&A, 경영관리를 담당했다. 2002년 대한생명(現 한화생명) 인수 지원을 담당했다. 2003년 한화생명에서 경영관리 및 변화추진 담당을 거쳐 2012년 법인사업부장까지 신채널구축, 영업기획, 개인영업, 방카슈랑스영업 등 관리와 영업을 두루 역임했다. 조 대표는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경험을 통해 흥국화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메트로 9호선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이색 전력도 가지고 있다. 조훈제 대표는 “고객, 주주, 회사의 가치있는 성장을 위한 정도경영을 펼치겠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탄탄하게 지속성장 하는 흥국화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11개월간 비어 있던 손해보험협회장직이 드디어 채워졌다. 새 회장은 장남식(사진) 전 LIG손해보험 사장으로, 민간 기업 출신이 손보협회 회장이 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18일 손해보험협회는 오전 7시30분 롯데호텔에서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52대 회장으로 장남식 前 LIG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임은 찬반투표 표결없이 전 회원사 만장일치 추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취원회(이하 회추위)는 장 전 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이 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장남식 전 사장이 단독후보로 남아 사실상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된 셈이다. 손보협회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가 복수 후보 추천에서 1인 후보도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장 신임 회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LIG손보 전신인 범한해상에 입사해 1998년 법인업무를 담당했으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모든 면에서 해가 되지만, 딱 한 명에게만 이익이 되는 일이 뭐가 있을까? 많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보험사기 또한 정답 가운데 하나가 될 만한 하다. 보험사기 가해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사람이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요즘 보험사기는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사기’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가입자의 보험사기는 보험회사를 기만해 보험계약상 지급받을 수 없는 보험금을 타내는 것이다. 사기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보험 가입을 할 때 자신의 현 상황을 사실대로 알리지 않고, 허위나 대리진단을 통해 거짓으로 알리는 등의 형태다. 사고를 의도적으로 발생시켜 신체 결함을 통해 부당하게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한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행위를 위해 자신의 가족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살해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직접 피해를 받지 않았는데도 사고를 조작하거나 고의로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보험사기는 일반인에서 점차 조직화 돼 폭력조직이나 택시기사 등이 전문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보험 소비자에게 돌아온다.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기
블로그와 각종 뉴스에는 맛집 정보가 넘쳐 납니다. 보고 찾아가면 좋은 맛집도 있지만, 실망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담백한 식당평’은 없는 걸까요. 꼭 맛집은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식사할만한 동네 식당이 있지 않을까요.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이 새로운 코너 <아내와 외식하기>를 선보입니다. 제값 주고 사먹은 음식에 대한 진짜 정보들입니다. [편집자주] 데이트의 첫 시작은 파파이스였다. 사실 예전에는 대세로 불리기까지 했던 파파이스가 요즘에는 매장 수가 적어졌다. 기사를 찾아보니 2003년 매장 수 200곳을 돌파해 버거킹을 제치고 ‘패스트푸드 빅4’였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줄었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서울 시내 매장은 26곳. 하지만 아내가 임신해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안다. 아니 모를 수도 있겠다. 취향의 차이니깐. 갑자기 파파이스 햄버거가, 그것도 ‘통’자 들어간 걸로 먹고 싶다고 할 때의 기분을. “그냥 24시간 하는 맥도날드 먹으면 안 되겠니”라는 말이 나오지만, 꼭 파파이스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고, 결국 밤에 못 사서 돌아가는 경험을 해보는 사람이 꽤 있을 거다. 이날도 아내는 아침부터 파파이스 노래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