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11개월간 비어 있던 손해보험협회장직이 드디어 채워졌다. 새 회장은 장남식(사진) 전 LIG손해보험 사장으로, 민간 기업 출신이 손보협회 회장이 되는 것은 12년 만의 일이다.
18일 손해보험협회는 오전 7시30분 롯데호텔에서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52대 회장으로 장남식 前 LIG손해보험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임은 찬반투표 표결없이 전 회원사 만장일치 추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취원회(이하 회추위)는 장 전 사장과 김 전 부회장을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이 협회에 사퇴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장남식 전 사장이 단독후보로 남아 사실상 차기 손보협회장으로 내정된 셈이다.
손보협회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가 복수 후보 추천에서 1인 후보도 단독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운영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장 신임 회장은 1954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LIG손보 전신인 범한해상에 입사해 1998년 법인업무를 담당했으며, 2002년 럭키생명 대표이사, 2007년 LIG손보 법인영업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영업총괄, 경영관리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LIG손보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장 신임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 3번째다. 손보협회 회장직은 그동안 '관피아', '낙하산' 논란 속에서 11개월째 공석이었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이 손보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지난 2002년 메리츠화재 출신 박종익 전 협회장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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