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1인 가구와 혼술·혼밥족이 늘어나면서 바야흐로 편의점 시대입니다.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편의점 3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참치마요네즈 맛 삼각김밥을 알고 먹어 보겠습니다.
◇ 이름은 같은데..재료들도 같을까?

우선 GS25의 ‘참치마요골드’ 삼각김밥입니다. 원재료로는 쌀 57.06%, 참치 20.49%, 마요네즈 13.48%, 양파, 연유, 조미김1.58%, 정제소금, 참기름, 대두유, 복합조미식품, 참깨가 들어있습니다.
GS25의 참치마요골드 삼각김밥은 총 115g으로 한 개당 220kcal입니다.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나트륨 370mg(18%), 탄수화물 38g(12%), 지방 5g(10%), 트랜스지방0g, 포화지방1g(7%), 콜레스테롤 9mg(3%), 단백질 5g(9%)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CU의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입니다. 원재료는 쌀 34.84%, 살코기참치 4.96%, 마요네즈 4.26%, 조미김 0.94%, 볶음참깨, 옥배유, 정제소금, 참기름, 발효식초, 복합조미식품, 혼합간장, 순후추가 들어있습니다.
CU의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은 총 105g으로 gs25의 삼각김밥보다 10g이 적은 양입니다. 한 개당 201kcal로 나트륨은 251mg(13%), 탄수화물 35g(11%), 당류 0g, 지방 5g(9%),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0.8g(5%), 콜레스테롤 4mg(1%), 단백질 4g(7%)가 포함 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븐일레븐의 ‘듬뿍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입니다. 110g으로 GS25와 CU의 중간 무게지만 칼로리는 195kcal로 가장 낮습니다. 원재료명은 gs25·CU와 비슷해 보입니다.
쌀 81.87%, 참치 8.72%, 마요네즈 4.75%, 조미김 1.09%, 정제소금, 대두유, 참기름, 화이트식초, 참깨, 혼합간장, 복합조미식품, 후추가 들어갑니다.
영양성분도 타사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나트륨 330mg(17%), 탄수화물 28g(9%), 당류 0g, 지방 7g(13%),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1g(7%), 콜레스테롤 4.8mg(2%), 단백질 5g(9%)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같은 맛, 같은 모양의 삼각김밥 답게 큰 차이가 없는 영양성분이지만 GS25가 나트륨· 탄수화물·콜레스테롤·총칼로리가 셋 중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원재료의 비율입니다. 비슷한 원재료들을 사용했지만 비율이 저마다 다릅니다.
◇ 쌀의 비율 57% vs 34% vs 81%..표시비율 왜 다를까?

각사 제품포장에 표기 돼 있는 삼각김밥의 원재료를 봤을 때 쌀의 비율이 최대 47.02%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치 역시 GS25는 20.49%인데 반해 cu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4.96%, 8.72%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마요네즈도 마찬가지로 GS25는 13.48%, CU는 4.26%, 세븐일레븐은 4.75%로 GS25가 월등히 많은 함유량을 가지고 있습니다.각 제품의 쌀·참치·마요네즈·김을 모두 더했을 때 GS25는 92.61%, 세븐일레븐은 96.43% 이 나왔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봤을 때 위의 수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후추·참깨·참기름·양파 등의 소량으로 들어가는 제품들의 비율입니다. 그러나 cu는 45%로 다른 편의점들과 비교해 반도 안 되는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CU 관계자는 “쌀 만 놓고 봤을 때 34.84%고 여기에 밥을 만들 때처럼 물·식초 등을 넣었을 땐 80%가량 된다”며 “34.84%는 정제수를 제외한 오직 쌀만 놓고 봤을 때 기준이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표시기준은 법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표시방침이 다르진 않다”며 “다만 각 사마다 노하우의 차이와 쌀의 등급·재료 등이 다르기 때문에 비율이나 재료가 다를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표시기준 주무관은 “식품의 유형마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 표시기준이 있지만 큰 기준만 정해놨다”며 “원재료명·영양성분 등은 정확하게 명시해야 하지만 작은 식품첨가물이나 세세한 퍼센테이지(%), 재료 비율을 꼭 전부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재료와 비율이 기업 입장에서는 영업비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두 제품포장에 표기한건 ‘쌀’이라고 했지만 비율을 정하는 기준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GS25는 물을 제외한 중량의 구성비율을 기준으로, CU 역시 쌀을 기준으로, 세븐일레븐은 정제수를 넣고 만든 밥의 기준으로 명시를 했습니다.
편의점 3사의 삼각김밥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이름은 같지만 속 내용물과 함유량은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A사 삼각김밥이 B사 삼각김밥보다 훨씬 맛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비슷하지만 저마다 조금씩 다른 ‘조은지의 알고 먹읍시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