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직토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에 대한 ICO를 진행한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스타트업 직토(대표 김경태·데이비드 한석 서)는 이더리움 기반의 신규 암호화폐인 ‘인슈어리움(InsureumI, ISR)’에 대한 ICO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인슈어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활용되는 암호화폐인 ERC20 기반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특수 목적을 가진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직토는 ‘아시아의 ICO 메카화’를 추진하는 싱가포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ICO는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은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P2P보험 등의 보험사들과 데이터 기업(개발자), 보험소비자 등 3자가 고객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인슈어테크(Insure-tech) 플랫폼이다. 보상과 수익이 자동 처리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보험상품 개발부터 판매, 언더라이팅, 리스크 관리,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의 전 과정이 자동화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는 보험사가 모든 과정을 맡았던 기존 방식과는 크게 다른 구조다.
데이터 기업은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관련 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다. 보험사는 데이터 기업이 입력한 다양한 기초통계와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보험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인슈어테크 플랫폼 안에서 소비자는 데이터를 제공한 대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수반되는 모든 거래의 지급수단은 인슈어리움으로 이뤄진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안에서는 보험금 청구와 지급관리 자동화도 이뤄진다. 인슈어리움의 모태 격인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보유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계약과 지급조건이 충족되면 중간 과정 없이 보험금이 고객에게 자동으로 지급된다.
직토는 현재 인슈어리움 ICO의 첫 단계로 암호화폐펀드(Crypto-currency Fund)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슈어리움 사모판매(Private sales)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중순부터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세일(Pre-sale)을 운영하고, 5월 중 공모판매(Public sales)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태 직토 대표는 “인슈어리움 공모 목표금액 300억원 중 200억원 정도의 코인이 사모판매와 프리세일 단계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통해 보험사는 잠재 보험소비자의 실질적인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과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의 수익화가 가능하다”며 “직토는 최종적으로 보험사와 데이터 기업, 나아가 참여 소비자들 모두 인슈어리움을 통해 가치와 수익을 공유하는 자율적인 보험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직토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사용자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자세를 교정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직토워크'를 출시하고 통합 걸음 수 측정 플랫폼 ‘더챌린지’를 만들어 IoT 디바이스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활동량 데이터를 보유한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