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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 수익성 개선..취약층에 지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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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06, 2018, 17:03:29

올해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높은 연체금리가 걸림돌” 지적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혁신기업과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적극 주문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순익이 11조원이 넘을 정도로 개선됐고, 재무건전성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기존 보수적인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6일 오후,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 오승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금감원 은행 담당 국장들과 금융지주·은행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인원 부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혁신적인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데에 몸을 움츠려 왔다”며 “은행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지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적 금융’에 나설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금리인상,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북한 리스크 등 금융산업을 둘러싼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불안요인들은 일시에 해소가 어렵기 때문에, 잠재적 위험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은행 금융감독 업무설명 발표자로 나선 이진석 금감원 은행감독국장도 금융지주·은행 관계자들에게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은행들이 현재 상황이 나아졌음에도 과거 힘든 시기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요지. 

 

이진석 국장은 “은행은 시기에 맞게 리스크 선호도가 변해야 한다고 본다”며 “지난 10년은 어려운 시기 극복하면서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왔지만, 최근 은행 경영상태가 나아졌고,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이니 리스크 선호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 은행들은 기업연체율이 우리나라의 2배(미국 1.2%, 국내 0.6%)인데, 순이자마진(NIM)도 국내은행들의 2배(미국 3.19%, 국내 1.63%) 수준”이라며 “미국은 기업의 신용도가 다소 낮더라도 대출을 해주고, 그 대신 대출금리를 높게 받으면서 철저히 관리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체가산금리 인하와 관련한 은행권의 불만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과거 연체가산금리를 설정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과거에 설정된 높은 연체가산금리는 일부 돈을 갚지 않으려는 차주들을 강하게 푸시하기 위한 목적이 강했다”며 “요즘은 차주가 일부러 연체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고, 오히려 높은 연체금리가 취약차주의 경제 활동을 막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 은행 감독·검사 방향으로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각 추진 과제는 ▲가계부채 관리 ▲리스크 중심 건전성 감독 강화 ▲소비자보호 및 리스크 중심 검사 ▲금융관행 개선 통한 소비자 권익·신뢰도 제고 ▲은행감독 혁신 ▲원활한 기업구조조정 추진 ▲외환건전성 제고·외환거래 질서 확립 등이다.

 

특히, ‘금융관행 개선을 통한 소비자 권익·신뢰도 제고’에서는 예·적금 중도해지이율 부과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평균 중도해지 이율은 약정금리의 30% 수준인데, 이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은행들과 상의하고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온라인을 통한 금리인하 요구나 상품 해지 및 재예치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상품설명서에 금리인하 요구권과 대출계약 철회권 등을 충실히 안내하는 등 금융거래정보 제공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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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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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2024.11.25 09:37: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품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납품 작업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되어 있는 수급 상황에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 CE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작해도 기존 경쟁사(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납품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가 이미 물량 공급을 선점했기에 삼성전자의 납품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납품 관계는 향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젠슨 황 CEO와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납품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 밝히며 HBM3E의 개선 제품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6세대 HBM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맞춤형 HBM 사업을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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