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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천미트, 세균검출 새 국면 맞나...식약처 ‘검사 실수’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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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1, 2018, 18:10:17

세균 종류 밝힐 수 없다던 식약처..류영진 식약처장 국감서 “검출된 세균은 대장균”
대장균, 70~75도로 1분 이상 노출되면 사멸..전문가들 “공정상 대장균 나올 수 없어”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세균검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검출된 균이 대장균으로 확인되면서, 제조상의 결함보다 세균발육시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런천미트의 세균발육시험 결과, 검사한 5개 모든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모두 즉각 회수·판매중단 조치됐다. 하지만 검출된 균이 어떤 종류인지는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9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출된 균은 대장균’이라고 답변했다. 류 처장은 “런천미트는 살모넬라라든지 병원성 출혈성 식중독균은 아니고, 일반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으로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멸균통조림햄 제품에 균이 유입될 방법은 공정상의 문제, 유통상의 문제, 소비자의 부주의 등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검사에 사용한 5개의 런천미트는 대상 천안공장에 있던 ‘견본’으로 유통된 적이 없는 상품이다. 자연스럽게 유통과 소비자를 통한 대장균 유입 가능성은 0%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공정상의 문제뿐인데 바로 여기서 의문이 발생한다. 통상적인 통조림햄 제조과정상 대장균이 검출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장균은 70~7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노출되면 사멸한다. 이에 맞춰 식약처는 110도인 경우 40분, 116도인 경우 10분, 120도인 경우 4분간 열처리 할 것을 멸균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는 116도에서 40분 이상 멸균 작업을 하는 제품이다. 즉 캔햄에서 대장균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인 것. 또한 해당 제품이 생산된 곳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을 곳으로 멸균온도가 중점관리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해당 제품이 제조된 지 2년 5월이나 지난 제품이라는 것도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만일 제조 공정에서 대장균이 유입됐다면 캔을 개봉했을 때 육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상품이 부패돼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문제가 된 상품과 동일한 날짜(2016년 5월 17일)에 생산된 제품 중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던 제품은 없었다. 오로지 식약처가 가져가서 검사한 견본 5개에서만 대장균이 검출 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험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캔 햄의 제조과정을 안다면 대장균이 검출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결국 남은 가능성은 수거 후 이동·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사태가 식약처의 검사 실수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일이 만일 영세기업에서 발생했을 경우 회생이 불가능 할 정도의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상은 식약처 발표 이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식약처에서 공인된 여러 외부기관에 재검사를 의뢰·진행 중이다. 세균 배양 등에 13일 이상이 소요되고, 내부 조율까지 거치려면 보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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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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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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