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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스카이 출신 심리상담가가 조언하는 입시 비결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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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16, 2019, 06:02:00

최옥찬 심리상담사..‘자기주도 없는’ 자기주도 학습 고쳐야
“부모 역할 제쳐 놓고, 교육자가 되려는 과욕은 갖지 말아야”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이런 거 말고 공부를 가르쳐 주세요.”

 

심리상담사 최옥찬(46) 씨가 교육 분야에서 일할 때 종종 들었던 말이다. 열심히 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서 제공했지만, 지원받은 저소득층 가정의 반응은 ‘차라리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교육보다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찾은 길은 심리상담. 최씨는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들과 아동들을 만날 기회를 넓히는 데 학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학(고려대학교)에서 어학을 전공했던 최 씨가, 심리상담사가 되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무의식중에 피해왔던 심리적인 상처들을 모두 직면하고 치유해야만 타인을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마치 구도자의 길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결국 심리상담사가 된 그의 주특기는 교육과 상담. 그는 학업과 인성을 균형 있게 갖춘 교육이 성공적인 입시와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정답 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라는 책까지 써냈다. 그를 만나 상담사가 되는 과정과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 직업 바꾸게 만든 ‘이런 거 말고’ 한 마디

 

- 상담사가 된 과정이 궁금하다.

“전문성을 갖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 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저소득층에게 전하는 일을 2년 정도 했다. 예술과 문화로 사람들을 치유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런 거 말고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말하는 학부모가 있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생각해보니 예술보다 직접적인 치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

 

- 저소득층 학부모의 말대로 교육을 하지 않은 이유는?

“조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된 후에 학습해야 한다. 실제로 심리상태는 학습 효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공부를 못 하거나 안 하는 학생에게 비난이나 야단보다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 뒤늦게 시작한 공부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나.

“상담 공부를 시작하면서 학원을 같이 차렸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관심이 많았던 아동·청소년과 자주 접촉하기에도 좋았다. 지금은 학원을 정리한 상태다. 작년부터 새롬심리상담센터 원장을 맡고 있다.”

 

◇ “부모 역할 제쳐놓고 교육자 되려는 과욕 금물”

 

- 사교육과 상담을 해본 사람으로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정답 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를 퇴고할 때 스카이캐슬이 나왔다. 학부모들의 성격을 과장되게 그리긴 했지만, 실제 학부모들이 조금씩 가진 모습들이라고 생각했다. 그중 자식들에게 코치 역할을 해주던 노승혜(윤세아)가 엄마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믿고 지지해줄 엄마를 통해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 실제로 입시 전형이 복잡해지면서 불안해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

“대치동 쪽에선 사교육을 통해 비교과 활동을 한다. 실제로 중학교 3학년 때 입시공부를 끝내고 고등학교에서 포트폴리오를 쌓는 학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지치지 않으면서 적성을 찾는 법, 돈을 들이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쌓는 법 등을 책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 작가로, 책 내용을 요약해서 말해준다면.

 

“부모는 먼저 엄마·아빠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걸 못하고 교육자나 코치 역할을 자처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면서 아이들에게 충분한 애착 관계를 쌓은 뒤 청소년기에 독립시켜줘야 한다.”

 

-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매커니즘이 뭔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적절한 시기는 중학생 때다. 그 전에 지나치게 교육받은 아이들은 지치기 쉽다. 또 부모가 학습 코치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아이들은 기대고 의지할 대상이 사라진다. 안정감을 느끼지 못 한 아이들이 진로를 찾거나 높은 학업 성취도를 내기 어렵다. 반대로 중학생 때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 하면 성적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제때에 맞춰 인성과 학습 교육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 지나친 제재는 독...울타리 안에서 “괜찮아” 해줘야

 

- 인성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하나.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게 학교공부만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등 사회성을 키우는 일은 부모가 해줘야 한다.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강준상(정준호 역)은 고학력자이지만 외톨이에다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다. 그렇게 사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 자녀들이 진로를 못 정해 답답하다는 부모가 많은데 이것도 인성교육 탓인가.

“부모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자주 들은 이는 나이가 들었을 때 뭔가를 시도할 줄 안다. 그러지 못한 이들은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거나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는다. 사실 어떤 일이든 직접 해봐야 자신과 잘 맞는지 알 수 있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내면화된 이들은 시도를 하지 못한다.”

 

- 부모 입장에서 어디까지 ‘괜찮다’고 허용해야 할지 정하기 어려운데.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거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허용해야 한다. 그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면서 자기주도성을 쌓게 해야 한다. 아까와는 반대로 사회에서 허용하지 않는 범위까지 아이의 행동을 허락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건 자율이 아니라 일탈을 방치하는 거다. 이런 아이들은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동시에 아이들은 불안해하면서 반대로 부모가 뭔가를 정해주길 바란다.”

 

◇ 피하고 싶은 자기 내면 봐야 하는 직업...그래도 뜻깊어

 

- 일하면서 힘든 때가 있다면.

“학위를 받은 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상처를 극복해야 상담사가 될 수 있다.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내담자를 만났을 때 방어기제로 문제를 회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담자의 감정이 내담자에게 전해지는 때도 있다. 실제로 같은 방법으로 상담을 해도 어떤 상담자가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나기도 한다.”

 

-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게 얼핏 듣기에 좋을 것 같은데.

“마주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 마음이 아파서 못 다룰 정도로 큰 상처들이다. 이럴 땐 상담사들도 다른 상담사를 찾아가 상담받는다. 상담사가 된 후에도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자신의 심리적인 결핍이나 편협한 모습을 극복하면서 성장해야 한다. 재밌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다.”

 

-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

“일정 단계를 넘어 전문가가 될수록 직업 만족도가 높아진다. 의사들은 눈에 보이는 상처를 치료한다. 그런데 마음은 아픈 부분을 정확히 찾기 힘들다. 부족한 게 많은 나를 찾아온 누군가가 상처를 찾아내고 치유하면서 행복을 찾는 걸 보면 희열이 크다. 사람을 사랑하고 의미 있는 삶을 쫓는 이들은 상담사가 되면서 겪는 어려움도 견딜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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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2024.04.30 15:11:4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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