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원재료·부재료, 제조경비 등 종합적인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하는 식품사가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대상이 나란히 일부 제품들을 한 자릿수 인상률로 높였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취급하는 총 833개 품목 중 약 8.8%에 해당하는 73개의 품목이 가격 인상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빵류 42품목(6.2%) ▲케이크류 20품목(4.6%) ▲샌드위치류 5품목(9.0%) ▲선물류 6품목(5.2%) 등이다.

주요 인상 품목을 살펴보면 정통우유식빵이 2400원에서 2600원(8.3%)으로, 단팥빵이 1300원에서 1400원(7.7%), 치즈케이크가 2만 4000원에서 2만 5000원(4.2%)으로 가격이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 3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정원·종가집·웰라이프·초록마을·복음자리 등을 보유한 대상도 가격 인상에 합류한다. 대상은 고추장·된장·감치미·맛소금·액젓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먼저 고추장은 기존 대비 평균 7.1% 인상된다. 고추장의 가격인상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고추장의 주요 원재료인 현미는 2015년 kg당 1170원이었으나, 올해 kg당 1370원으로 17% 이상 올랐다.
건고추 또한 2015년 600g당 5506원에서 2019년(1~2월 평균) 600g당 8750원으로 60% 가까이 상승했다. 포재료 단가도 2015년 대비 35% 이상 상승했고, 노무비와 일반관리비 등도 20% 이상 올랐다.
된장 제품은 평균 6.1% 인상될 예정이다. 된장 가격역시 2015년 이후 4년만의 인상이다. 된장의 주요 원재료인 대두는 2015년 kg당 1015원이었으나, 올해 kg당 1095원으로 7% 이상 올랐다.
대상은 “이밖에도 파우치·지함·박스 등 포재료도 2015년 이후 23.8% 상승했으며, 제조경비 또한 10%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감치미도 평균 9% 인상된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17년 대비 평균 10% 이상 상승했고, 포재료비와 인건비 등도 각각 15%, 25% 이상 상승했다. 기타 맛소금과 액젓도 각각 평균 7.4%, 9.2% 인상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와 부재료, 제조경비의 종합적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결정했다”고 말했다.